![]() |
↑ 임영웅 콘서트 포스터. 제공|물고기뮤직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다. 2020년 3월 거리두기 제도가 도입된 지 2년 1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현재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다음주 월요일(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
공연, 스포츠 경기장에서 적용되던 함성, 육성 응원금지 강제 조치도 해제된다. 이에 그동안 거리두기 좌석제도와 무함성으로 진행되던 대중음악 공연에서의 함성과 떼창도 가능해질 전망으로, 공연 자체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대본은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과태료나 벌칙을 적용하는 강제적 조치들이 해제되는 것"이라며 "다만 자율적인 생활 수칙 실천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함성 등을 통한 응원 부분도 생활 방역 수칙 쪽에서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 수칙으로 돼 있다. 지금은 위반하면 강제 처벌을 받는 강제 수칙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자율적으로 지켜야 하는 권고 수칙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일은 국민가수' 전국투어, 스트레이 키즈 월드투어 서울 공연, 위너 공연 등 이달 중 진행 예정인 콘서트를 비롯해 임영웅 전국투어, 에픽하이 앙코르 콘서트, 뷰티풀 민트 라이프 등 5월 예정된 다수 공연 및 페스티벌에서도 떼창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다만 실내 전체 및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유지가 되지 않거나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는 현재와 같이 유지될 예정이다.
업계는 대체로 이번 거리두기 해제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공연장 내 함성과 떼창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객들은 물론 아티스트들도 한층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반색했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관계자는 "공연장의 열기와 페스티벌을 즐기던 사람들이 지난 2년간 공연 외 다른 관심사로 눈을 많이 돌려 공연과 페스티벌이 바로 부흥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면서도 "날씨와 환경 그리고 시기가 야외 활동과 페스티벌 부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림픽공원 내 공연 시설의 경우 올 가을께까지 대관이 꽉 찬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지자체나 정부에서 인원제한과 비공연장 허가에 대한 부분을 종전과 같이 자유롭게 진행한다면 여름 후반부터 가을을 넘어서며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9월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대중음악 공연계 매출은 90% 감소했고, 공연 강제 취소와 연기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어왔다. 특히 거리두기 좌석제로 인해 모객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공연계는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공연을 올려왔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