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일 밤 방송된 KBS2 '크레이지러브' 12회에선 노고진(김재욱 분)의 고백 이후 이신아(정수정 분)와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연애를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노고진은 이신아에게 진한 키스를 전한 뒤, "그럼 이제 오늘부터 연애하는 거냐"고 물었고, 이신아는 수줍게 웃으며 "아니다. 내일부터"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손 잡고 집에 돌아오다가 이신아의 남동생과 친구 추옥희(박한솔 분)에게 그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남동생은 곱창에 맥주를 먹자며 노고진을 집으로 데려갔다. 노고진은 곱창을 먹지 못하면서도 따라 들어갔다.
노고진은 이신아의 방에 먼저 들어가 신아가 꿈을 위해 노력한 흔적을 살펴봤다. 이후 방에 들어온 이신아에게 "현실을 꿈보다 아름답지 않다"며 직언을 날렸다.
이어 "아이들에게 강사는 선생님이기보단 기술자다.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기술을 가르쳐주는 사람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더 좋은 기술자를 찾고 있다"며 "그래서 이신아는 안된다. 상처받을 거니까"라고 전했다.
노고진은 "콜필드가 이런 말을 했다. 넓은 호밀밭을 맘껏 뛰노는 아이들이 절벽 끝에 떨어지게 되면 거기 서서 아이들을 잡아주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 선생님이든 기술자든 난 상관없다. 난 그저 그런 어른이 되고 싶은 것 뿐이다. 나한텐 그런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신아는 "저도 대표님처럼 되겠다"며 웃었고, 노고진은 "내 말이 그 말이 아니잖냐"며 정색했다. 이어 "(강사를)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신아는 활짝 웃으며 강사에 대한 꿈을 다시 한번 다졌다.
다음날 노고진은 이신아의 집 앞에 그를 데리러 갔고, 회사에 들어가서도 신아와 손을 꼭 붙잡고 가방까지 들어주는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신아가 직원들이 본다며 불편해하자, 고진은 "보라고 해라. 내가 창피하냐"며 뻐겼다.
![]() |
두 사람은 집에서 술래잡기를 하는 등 깨를 볶았고, 꼭 껴안은 채 누웠다. 고진은 신아가 아직 뇌종양 환자라고 오해한 상황, 그는 신아에게 "아무 걱정 마라. 절대 안 놓을 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노고진은 다음날 고탑교육 인기 강사들에게 이신아를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며 고개까지 숙였다. 이후 영어 강사 미쉘리, 국어 강사 김차배, 사탐 강사 공희철은 시도때도 없이 신아를 찾아 뜬금없이 조언을 건넸다.
노고진은 이신아를 위해 고탑교육 CEO 자리를 내놓고 은퇴하겠다는 뜻을 은밀히 밝힌 바 있었다. 오세기에 대한 복수까지 포기하겠다며 노고진은 "그런 인간들한테까지 낭비할 시간이 없다. 나한테 지금 이신아말고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백수영은 이신아를 만나 영입 제의를 끈질기게 건넸다. 그는 신아가 강사가 되려면 필연적으로 고탑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고, 이신아는 "고민해보겠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노고진은 이신아와 헤어지는 백수영을 보고 그에게 화를 냈다. 고진은 "여기까지 왜 온거냐"며 "언제까지 이럴 거냐"고 소리쳤다. 이어 "우리가 어떤 사이였는지 난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그러니 그만해라"고 분노했다.
이에 백수영은 "당신 약혼녀 믿냐. 기억도 못하면서 진짜 약혼녀인지 어떻게 믿냐. 그 여자가 내 남자를 뺏은 거라면. 나도 이신아도 기억 잃은 건 마찬가진데 어떻게 이신아를 믿는 거냐. 가짜 약혼녀면 어쩔 거냐. 당신이 속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고 소리쳤다.
이에 노고진은 "상관없다.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 |
노고진은 영문을 묻는 신아에게 "당신이 아프니까"라며 신아가 과거 썼던 유언장을 꺼냈다. 고진은 "지금은 당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거짓말 안 해도 된다. 이제 우린 나눠야 한다. 더이상 혼자 짊어지지 마라"며 신아를 껴안았다.
신아는 계속해서 자신이 암에 걸린 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노고진은 신아의 변명이라 생각할 뿐 전혀 믿지 않았다. 고진은 "난 이미 마음 준비했다. 그러니 우리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결국 신아는 함께 병원에 가 결과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고진은 오진임을 확인한 뒤 "진작 말해줬다면 내가 이러진 않았다"고 소리쳤다. 이에 신아는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동정해서 연애를 결심한 것이라 잠시 오해했다. 하지만 고진이 곧이어 신아를 껴안으며 "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냐"고 울먹였다.
고진은 "내가 당신 아프게 해서 당신 죽을까봐. 나 때문에 당신 암에 걸린 걸 까봐 회사고 뭐고 다 때려치고 어디든 가려고 했다. 당신도 우리 부모님, 할머니처럼 나 두고 떠날까봐 죽을 만큼 두려웠다"며 진심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진심어린 포옹과 키스를 나누며 다시 한번 마음을 확인했다.
한편 공희철 강사는 고탑을 나가 백에듀로 가기로 결정했고, 짐을 쌌다. 이날 백수영은 고탑을 찾아 다시 한번 이신아를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이신아는 "정말 감사하지만 전 제 힘으로 하겠다"고 거절했고, 백수영은 "그게 가능할까. 신아씨가 원하는 최고의 조건을 줄테니 말해보라"고 했다.
이후 노고진은 "백에듀 제의받은 얘기 왜 안 했냐"고 서운함을 티냈고, 이신아는 "제 힘으로 할 것"이라며 그런 고진을 귀여워 했다.
한편 김차배는 자신이 광고 촬영에서 빠진 사실을 알게 된 후 오세기(하준 분)를 찾아갔고, 거기서 오세기는 김차배가 노고진에 앙심을 품도록 이간질을 했다.
또 오세기는 중요 인물을 만나 한 서류를 건네며 "노고진이 작성한 이중장부"라고 말했다. 상대가 "노 대표가 탈세를 할 사람은 아니"라고 하자, 오세기는 "곧 내부고발을 할 거란 정보가 있다. 그래서 손을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세기는 "노 대표가 고탑을 경영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냐"며 "실은 노 대표님 강릉 사고로 기억상실인 상태"라고 전했다. 또 "고탑과 형을 모두 지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형을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게 하는 게 최선이다. 주주님들을 설득해달
오세기는 박양태 대표를 불러서 주주총회에서 노고진 해임안에 동의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대표는 "고탑 주인이 바뀔 것"이란 오세기의 말에 미소 지었다.
한편 백수영은 노고진이 기억상실증이 아닐 거라 의심했고, 그와 직접 만나 미끼를 던졌다. 노고진은 "기억 다 나는 거 안다"는 백수영의 말에 당황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