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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제주 토박이, 푸릉 마을 젊은 선장 박정준 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첫 등장부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버스 안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 박정준(김우빈 분)은 새벽 바다의 파도 너울을 살펴보는 듬직한 선장 다운 모습을 보였다. 생선 경매장으로 향하는 길에 은희(이정은 분)의 트럭과 마주친 정준은 밥 먹었냐고 묻는 은희에게 손을 내밀어 자연스럽게 주먹밥을 건네 받으며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매장에 도착한 정준은 선장 답게 뛰어난 눈썰미로 꼼꼼하고 빠르게 물건들을 관찰하기도 했다.
선장 정준은 해녀들을 태우고 배 운전에 나섰다. 자신에게 윙크하는 영옥(한지민 분)을 모른 척 하다가도 "내가 영옥 누나와 사귀면 어떨 것 같아?"라고 진지하게 물어보며 영옥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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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은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무뚝뚝하면서도 속이 깊은 정준의 속내를 표현하기 위해 담백한 눈빛과 표정을 십분 활용, 몰입도를 높였다. 선장 연기를 위해 일부러 반소매 자국이 나도록 햇살에 피부를 그을리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앟았다. 김우빈의 자연스러움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연기는 그가 그려낼 '순정파 직진남'의 모습을 기대케하기에 충분했다.
2008년 모델로 데뷔한 김우빈은 그간 영화 ‘친구2’ ‘기술자들’ ‘스물’ ‘마스터’, 드라마 ‘신사의 품격’ ‘학교 2013’ ‘상속자들’ ‘함부로 애틋하게’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훤칠한 피지컬과 남성적 매력을 자랑하는 선 굵은 연기는 그를 주목받는 20대 남자 배우로 우뚝 서게 했다.
하지만 2016년 '함부로 애틋하게' 종영 후 휴식기를 가지는 줄만 알았던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투병 소식을 알리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치료에 전념하다 2019년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약 3년 만에 공식석상에 선 그는 “몇 년 전에 몸이 안 좋았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고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셨다. 덕분에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다”고 밝히며 복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우빈은 앞서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서 "떨린다. 이렇게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떨리기도 하다. 이 전에 예능프로그램과 광고로 인사드리긴 했는데,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게 돼 행복한 마음이 크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안방극장을 오랜만에 찾은 김우빈은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영화 ‘외계+인’, 넷플릭스 새 시리즈 ‘택배기사’까지 캐스팅 소식을 연이어 전하며 열일을 예고했다. 오랜 투병 끝에 힘을 쫙 빼고 대중 앞에 선 김우빈의 연기가 궁금하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 오일장, 푸릉 마을을 배경으로 친구, 이웃, 가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