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고수희·박선영 "농구부 에이스·악바리...성격 나와"(종합)

배우 고수희, 방송인 박선영이 스포츠 예능의 고충을 밝히며 입담을 뽐냈다.
12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JTBC 예능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이하 '마녀체력농구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고수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이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박선영 아나운서는 라디오 맞춤형 목소리다. 긴장감도 있고 정말 천의 목소리다.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고 물었다.
박선영은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올바른 발음"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신영이 "정말 대단하다. 저는 발음이 안 좋으면 마스크 탓을 한다. 역시 딕션이 정확하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고수희가 "농구를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거친 말이 나온다. 선영이는 딕션이 워낙 좋아서 거친 말도 잘 들린다. 너무 잘 알아듣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선영은 "실력이 안 되는데 마음만 앞서니까 파울을 하게 되더라. 실력도 늘리려고 한다"면서 "스포츠는 성격이 다 나온다. 오래 지켜온 성격이 들켰다"라고 웃으면서 답했다.
김신영은 "라디오 생방 VS 예능 녹화. 뭐가 더 힘든가?"라고 묻자 박선영은 곧바로 "예능 녹화가 훨씬 힘들다"고 답했다.
박선영은 "라디오는 딱 정해진 시간에 집중하고 나오는 게 있는데 예능은 오래 지속되니까 힘들다"면서 "근데 오늘 라디오는 매우 떨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고수희도 "아까 같이 대기실에 있었는데 생방송 한다니까 떨린다더라. 과거 박선영이 DJ했던 라디오에 제가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정말 여유로운 모습이었는데 오늘 긴장된다고 해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마녀체력농구부' 촬영장에서 본 멤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신영이 "고수희 씨는 에이스다"고 하자 박선영이 "맞다. 우리끼리도 '수희 언니 다리가 땅에 박힌 게 아니냐'고 서로 말한다. 골대 밑에서 묵묵하게 지켜주는 게 있다"고 칭찬했다.
김신영은 "지난번에 보니 박선영 씨는 악바리더라. '한 놈만 걸려라'는 생각인 것 같다. 완벽을 추구한다"고 박선영을 치켜세워했다.
고수희가 출연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신영은 "봉준호, 박찬욱 감독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지 않나"고 말했다.
고수희는 "독차지는 아니다. 사랑 받는 정도다. '플란다스의 개', '괴물', '친절한 금자씨'에 나왔는데 저를 '친절한 금자씨'의 마녀로 많이 기억하시더라"면서 "실제 성격이랑 다른 부분도 많다. 소녀소녀하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박선영도 "연기할 때는 카리스마가 엄청나고 농구할 때도 파워풀한 면이 있다. 근데 그 속에는 소녀 매력이 많다"고 칭찬했다.
김신영은 "고수희 씨가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한기범'씨를 지목했다. 한기범 씨에게 영상편지 한 번 보내달라"고 소개했다.
고수희는 "한기범 님. 꼭 한 번 나와주세요. 문경운, 협주엽이 쨉도 안 된다는 걸 알려주시길 바랄게요"라고 말해 김신영, 박선영이 빵터졌다.
박선영이 "저희 마녀체력농구부 감독님이 문경운, 코치님이 현주엽 씨다"고 설명하자 고수희는 "맞다. 마음의 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과거 한기범을 만난 경험담을 소개했다. 김신영은 "저랑 키 차가 1m 정도 난다. '도전 천곡'에 같이 나갔다. 당시에 내가 옆에서 가사를 알려줘야 했는데 골반에다가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 키가 정말 크시다"고 설명해 폭소를 자아냈다.
"생방송을 보고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박선영은 배우 옥자현을 선택했다. 박선영은 "옥자현 씨를 보면 모니터링도 많이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 뭔가 우리랑 함께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고수희는 개그우먼 송은이를 선택했다. 그는 "어제 송은이 언니가 단톡방에 우리가 라디오에 나온 소식을 말했다. 송은이 언니 덕분에 정보를 알게 된 멤버들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신영이 "제가 생방송을 10년째 하고 있는데, 방송할 때마다 뭐하냐고 전화 온다. 모를 수도 있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박선영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고수희, 박선영이 출연하는 '마녀체력농구부'는 각양각색의 이유로 운동을 멀리했던 운동꽝 언니들의 생활체육 도전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MBC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