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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설강화`. 제공| JTBC |
11일 방심위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지난 3월 8일 6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 '설강화' 관련 안건이 보고 됐다"면서 "'당시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극화한 내용이 역사적 사실에 완전히 부합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에 대해 방송 심의 규정을 명확히 적용해 문제화 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보고돼 최종 종결됐다"고 밝혔다.
역사 왜곡이 아니라는 결론인 셈이다.
관련 내용은 앞서 지난 2월 8일 열린 방송자문특위에서 검토됐다. 방심위 관계자는 "당시 다수의 주요 의견이 '극화된 내용에 역사적 사실에 부합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문제삼기는 조금 어렵다'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방송자문특위는 교수, 법조인, 시민단체, 방송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위원회의 요청 사항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한다.
방심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3월 8일 열린 6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는 '설강화' 관련 908건의 민원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장경식 종편보도채널팀장은 "민주화 운동과 간첩 간의 부적절한 관계 설정 등으로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민원들이 제기되어 지난 2차 방송자문특위에 자문한 결과, 드라마 전반적으로 안기부를 미화하거나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드라마는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는 창작물로서 해당 방송내용이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시킨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참석위원 6인 중 5인의 다수 자문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설강화'는 간첩인 남자주인공을 운동권 학생으로 오해해 도와주는 여주인공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강화'는 방영 전인 지난해 3월 시놉시스 일부 유출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남주인공이 운동권인척 하는 간첩으로 설정되고 다른 남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진다고 알려지면서 안기부 미화 등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간첩인 남자 주인공을 여자 대학교 기숙사생인 여자 주인공이 치료해주며 만남이 시작된다는 내용과 주인공들의 이름 등이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논란에 대해 JTBC는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이라며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방송 시작 직후에도 논란 속에 방영을 중단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넘는 동의를 얻어 정부가 입장을 냈다. 정부는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JTBC는 재차 입장문을 내고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드라마 종영 후 JTBC는 '설강화'에 악플을 달았던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JTBC는 지난 8일 "'설강화'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벌여온 누리꾼들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다"며 "'설강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