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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첫 공개한 OTT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가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리얼리티 콘텐츠. 예능계의 스타 PD 김태호 PD와 이효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서울체크인'은 앞서 파일럿 공개 후 티빙 유료가입기여 1위라는 대기록을 쓴 뒤 정규로 다시 돌아왔다.
이날 공개된 1회에서는 서울에 도착한 이효리가 '제주 효리'에서 '서울 효리'로 변신해 포스터 촬영을 하는 모습부터 동료 연예인 비, 박나래, 홍현희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포스터 촬영장에서의 이효리는 우리가 기억하는 섹시 디바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러나 동료 연예인과 만난 이효리는 섹시 디바가 아닌 우리가 닮고 싶은 친밀한 언니의 모습이었다. 이효리는 여느 기혼자라면 고민할 법한 부부관계를 주제로 비와 속깊은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결혼과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후배 박나래를 향한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보는 이들에게 '나도 이런 언니 갖고 싶다'는 부러움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서울체크인' 정규 공개를 앞두고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있었지만 역시 이효리는 이효리였다. '서울체크인'은 공개 후 3일 연속 티빙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 반응을 이끌었다. 이는 전적으로 '이효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1세대 걸그룹 핑클의 멤버로 맹활약한 이효리는 솔로 전향 후 말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효리의 모든 것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본업인 가수 외에 예능인으로도 대박을 쳤다.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과 공동대상을 수상하는 등 원앤온리 아티스트로서 최정상의 위치를 지켜왔다.
이효리는 정상에 있을 때가 가장 위기의 순간이라며 '이효리 위기론'을 끊임없이 꺼내들던 이들을 뒤로하고 홀연히 남편 이상순과 제주로 떠나더니, 소탈한 제주댁으로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효리는 어디에 있어도 이효리였다. 대중은 '서울 효리'도 '제주 효리'도 모두 궁금해했고, 이효리는 자신이 여전히 '핫'함을 증명하며 '이효리 브랜드'를 공고히했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 히트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대한민국 대표 스타PD 김태호는 "이효리를 선택한 게 아니라 이효리에게 선택 받은 것"이라며 "이효리 자체가 큰 콘텐츠다. 카메라만 들이대도 이야기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효리 하면 저보다 시청자들이 더 잘 알것 같다.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일의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일하면서 훨씬 더 쿨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효리는 항상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도 바로바로 표현하고 본인도 몰랐던 걸 받아들인다. 저희가 알고 있는 스타의 모습 안에 저희가 담고 싶은 솔직함도 있어서 공감을
무대 위에서 홀로 눈부시게 빛나는 이효리의 모습도 좋지만 남편, 동료, 후배, 이웃과 함께 하며 특유의 소탈한 매력을 뽐내는 인간 이효리는 더 눈이 부시다. 우리 모두가 이효리를 닮고 싶은 이유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