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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영 복귀 사진=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
지난 5일 홍진영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논문 표절 논란 이후 1년 5개월 만에 복귀하게 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쳤다. 논문 표절 당시의 심경은 물론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선택한 이유 등을 공개했다.
홍진영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약 1년 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진 뒤, 4월 6일 신곡 ‘비바 라 비다’를 발표한다. 이번 신곡은 ‘라틴 트로트’로 이전에 보지 못한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 이후 넘치는 흥과 밝은 에너지로 ‘갓데리’라는 별명을 가진 홍진영은 여전히 톡톡 튀는 매력과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또한 흥이면 흥, 감성이면 감성까지 고루게 보여준 홍진영이 이번 신곡 ‘비바 라 비다’를 통해 또 다시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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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영 인터뷰 사진=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
▶이하 홍진영과의 일문일답 전문.
Q. 1년 5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됐다. 복귀 소감은?
A. 정말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어렵게 준비한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처음에 그렇게 일이 터졌을 때가 첫방을 했을 때였다.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를 끝내놓고 쉬고 있을 때 그렇게 기사들이 막 났다. 그때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너무 무섭기도 했다. 무섭고 두렵고 사실 어디에 물어볼 때가 없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의견을 물어볼 때가 없어서 내가 뭐라고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내가 이거를 인정을 해버리면 다시는 무대에 못 서지 않을까. 나를 좋아해줬던 팬들이 다 떠나가지 않을까’ 그런 무서운 마음이 컸었다. 주변에 누구한테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변명하기 급급했던 것 같다. 그렇게 변명을 하는게 잘못된 거 였는데 그때 당시에는 몰랐다. 조금이라도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 너무 혼자 무서웠던 게 컸다.
Q.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하게 됐는데, 자숙 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나.
A. 사실 반 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냥 머릿속이 백지가 됐었고 수만가지 생각이 계속 들었었고 나도 사람인지라 안좋은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생각도 들었고 일단 나를 믿어주시고 좋아해주셨던 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이 컸었던 것 같다. 모든 게 나의 과오로 생겨난 일이기 때문에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커서 실망시켜드렸다는 그런 마음에 내 자신이 좀 미웠던 것 같다.
Q. 신곡 ‘비바 라 비다’를 언제부터 준비했는지, 준비 과정도 궁금하다.
A. 촉박하게 준비했다. 왜냐하면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들이 나올 수도 있고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 급하게 한 달 만에 준비를 했다. 뮤직비디오 찍는 과정까지 한 달 만에 끝났다. 신나는 곡인데 처음 들었을 때 울컥했다. 상황도 상황이었고, 음악적으로 내 노래적으로도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 내 곡을 들었을 때 곡을 들으면 ‘영수오빠가 정말 신경을 많이 써줬구나라’는 게 보이고 들린다. 그런 감사한 마음에 더 울컥했던 것 같다.
Q. 오랜만에 녹음실에서 녹음을 했을 텐데 소감은?
A. 녹음할 때 계속 울컥울컥했다. 노래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영수 오빠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진영아, 이 노래, 되게 신나는 곡인데 슬프다’라고 했다. 뭔가 모르게 내 심정과 목소리가 그런 게 담겼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슬픈 감정이 오빠는 좋다고 이야기해주시더라. 녹음할 때 그 울컥울컥했던 감정이 노래에 들어가지 않았나. 뮤비랑 또 보면 해맑게 나온다. 밝게 찍는게 맞는 거 같다. 근심, 걱정 없어 보인다는 걱정도 했다.
Q. 논문 표절 논란 이전에는 에너지 넘치고 흥 가득한 캐릭터로 예능에서 활약했다. 복귀 이후 예능 복귀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A. 복귀 기사가 났을 때 감사하게도 여러 방송 관계자 여러분께 연락이 왔다. 여러 예능에 출연하는 것보다 대중분들한테 (노래로) 보여 드리고 싶었어서, 내 곡을 들려드리고 조금 좋아해주셨으면 내 나름의 성공을 했다고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내가 당장 예능을 무조건 출연하겠다는 마음은 없고, 고사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었다. 음악방송은 가수이기 때문에 한 번은 한다. 첫방이자 막방으로 가수로서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서. 아직 외적인 방송의 계획은 따로 없다.
A. 아무래도 나는 지금 당장 신곡을 냈을 때 홍진영이 예능에 나왔을 때 위축되어 있고 어두운 모습은 시청자분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아 할 것 같다. 내가 지금 당장 방송에서 예전의 텐션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했었고, 그렇게 한다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고민도 되는 것 같다. 거기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오고 가고. 일단 이번 곡이 큰 성적은 아니어도, 홍진영 노래 괜찮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정말 감사할 것 같다.
Q. 오랜만에 음악방송에 출연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인기가요’는 넥스트 위크로 홍진영의 출연이 공개됐다. 기분은 어떨까.
A. 굉장히 떨린다. 이 곡이 빠른 곡이다 보니까 안무가 꽤 있다. 아마 여태까지 활동한 곡들 중에서 안무가 제일 많은 곡일 것 같다. 아직 몸에 안 배긴 했는데, 오랜만에 하려니 몸이 좀 굳어서 안 움직여지긴 하던데, 첫방하기 전까지 연습을 많이 해서 몸에 배이도록 해서 좋은 무대로 마무리를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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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영 논문 표절 논란 사과 사진=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
Q. 아무래도 1년 5개월 만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너무 짧다’라는 반응과 ‘복귀가 반갑다’라는 극과 극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A. 1년 5개월이라는 시간이 어떤 분들에게는 짧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어떤 분들한테는 길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계실 거다. 내 입장에서는 길다 짧다는 생각을 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 내가 활동을 해야 우리 회사가 직원들이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컸던 것 같다.
Q. 신곡 ‘비바 라 비다’의 매력과 이 곡으로 전하고픈 메시지는?
A. 이 노래가 굉장히 밝은 곡이지만 어떻게 들으시냐에 따라 밝은데 슬픈 감정이 있을 수 있다. 가사도 밝기 때문에 이 노래를 들으시는 동안 만큼은 정말 즐겁게 편안하게 들으시고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신선한 장르일 것 같다. 나도 가이드를 듣고 신선했다. 트로트풍이랑 라틴이랑 섞이니까 되게 신선한데 대중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더라.
Q. 영어 버전의 음원도 수록되어 있는데, 녹음 비하인드가 있다면?
A. 혀가 꼬여서. 내가 사실 아무래도 한국이다 보니까 영어를 평상시에 많이 안쓰지 않냐. 영어 발음을 오랜만에 하려다 보니까 가이드 들을 때 ‘뭔가 약하구나’ 이런걸 체킹하면서 발음 연습을 신경썼다. 창피하면 안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하고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도 예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템포가 좀 빠르니까 보통 뭐 ‘위드 유’ 그런 부분이 있는데 빨리 빨리 하니까 안되더라. 수십번 녹음을 했다. ‘클로즈 투 미’ 등 짧은 순간에 발음이 어렵더라. 힘들더라. 들으시면서 거슬릴 수도 있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Q. 복귀 이전에 꾸준하게 1년에 2번 정도 음원을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본격적인 복귀 이후에도 예전과 같이 활동을 할 계획인가.
A. 좋은 곡이 있다면 음악쪽으로는 계속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곡의 장르는 ‘라틴 트로트’이다. 여태까지 내가 했던 다른 새로운 장르이고, 항상 이제 새로운 곡을 할 때마다 봉인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의도치 않았지만 라틴 풍의 트로트가 되었고, 이 다음 곡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곡이 나오게 된다면 또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A. 성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천천히 한발자국 한발자국 나아가고 싶다. 매를 맞을 때는 매도 맞고 꾸중도 들으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내가 앞으로 활동하면서도 노력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조금 좋은 시선으로 조금이라도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