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ㅣ‘불후의 명곡’ |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50회는 전국 시청률 6.1%를 기록했다. 21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왕좌를 지켰다.
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550회는 유머 1번지 특집으로 진행됐다. KBS 레전드 코미디 프로그램인 ‘유머 1번지’의 황금기를 이끈 임하룡, 심형래, 오재미, 김학래, 이봉원, 임미숙, 이경애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과 노래실력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코미디계 대부 임하룡이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팝송 ‘Proud Mary’에 한국어 가사를 붙인 곡 ‘추억의 책가방’을 선곡한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양말을 신고 현란한 다이아몬드 스텝을 선보이며 7080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이어 두 번째로 이봉원이 출격했다. “작년에 아버지 돌아가셨다.. 어머니께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담아 ‘사모곡’을 선곡했다”고 밝힌 이봉원은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효심을 담아 태진아의 ‘사모곡’을 열창했다. 특히 1년동안 배우고 있는 피아노 연주 실력을 뽐내 뭉클함을 더했다. 첫 번째 대결에서 임하룡이 1승을 거머쥐었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팀은 39년 지기인 이경애&임미숙이었다. 두 사람은 나미의 ‘영원한 친구’를 선곡해 차오르는 흥을 무한 발산하며 절친 케미를 뽐냈다. 신나는 호흡을 보여준 이경애&임미숙이 임하룡을 이기고 1승을 거뒀다. 이어 이경애&임미숙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로 진한 여운을 선사한 오재미까지 이기며 2연승 차지했고, 최종 우승 트로피를 두고 심형래와 맞붙게 돼 관심을 모았다.
이경애가 과거 심형래와의 점심식사 에피소드를 밝히며 임미숙과 자신을 차별했다고 폭로(?)하자 심형래는 후배들 점심을 사주는 자리에서 “이경애가 탕수육에 양장피까지 시켰다”고 반박해 토크대기실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급기야 두 사람은 ‘만약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패자가 승자에게 먹고 싶은 것을 사준다’는 내기를 진행했다. 이 같은 상황 속 마지막 대결로 이경애&임미숙과 심형래가 맞붙게 돼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심형래는 수준급 기타 연주와 함께 나훈아의 ‘아담과 이브처럼’을 열창했지만, 이경애&임미숙을 넘을 수 없었다. 이경애&임미숙이 3연승을 기록하며 ‘불후의 명곡’ 유머 1번지 특집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불후의 명곡’ 유머 1번지 특집은 흥과 감동이 있는 무대뿐만 아니라 향수를 소환하는 추억의 개그와 레전드 코미디언들의 화려한 입담으로 또 다른 재미를
임하룡, 심형래, 오재미, 김학래, 이봉원, 임미숙, 이경애의 ‘유머 1번지’에 얽힌 에피소드와 개그는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특히 김학래는 아내 임미숙의 우승을 위해 열띤 응원을 펼치며 특급 외조를 보여줬고, ‘토크 윤활유’로 활약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