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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가 열렸다.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는 방탄소년단이 8~9일, 15~16일 총 4회에 걸쳐 선보이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맞아 콘서트와 도시를 연결해 선보인 특별한 프로젝트로 도시 전체를 ‘BTS 시티(BTS CITY)’로 만드는 전무후무한 프로젝트다. 하이브는 MGM 리조트 그룹과 파트너가 돼 '세계 엔터테인먼트 수도' 라스베이거스를 'BTS CITY'로 탈바꿈시켰다.
이날 김태호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이하 김 COO)는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새롭게 만든 프로젝트이자 도전이고 결실"이라 운을 떼며 "공연이 끝이 아니고 공연을 하나의 모먼트로 보고 공연 관람과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준비했다. 올림픽 같은 스포츠 경기나 페스티벌처럼 한 도시에 집중시킨 것이 '더 시티'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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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하이브 COO. 사진|하이브 |
"'더 시티' 프로젝트, 새로운 도전이자 결실" 아티스트 확장 예고
김 COO는 "당초 첫 번째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 봄 LA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당시 투어 테마 기획한 IP가 있었고 전시, 팝업 준비가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투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고 어렵게 준비했던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없었다. 이후 코로나 상황 호전을 보면서 (프로젝트를) 언제 재개할 지를 계속 보고 있었고 그 시기가 2022년 4월 라스베 더 시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김 COO는 "지난 11월 소파이 스타이움 공연의 성공적 종료가 이번 시티 프로젝트의 결정적 과정이 된 것은 맞다. 4개월 정도 준비했기 때문에 촉박하게 준비한 건 맞다. 이전 프로젝트의 경험이 이번 프로젝트 준비에 큰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이 라이브 플레이와 온라인 스트림이 추가된 것이, 코로나로 겪은 2년 동안 우리가 얻는 성과나 보너스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가 '더 시티' 프로젝트를 선보일 수 있던 배경에는 당연히 "BTS의 힘"이 있지만 하이브는 향후 레이블 소속 인기 아티스트들에게 규모의 차이를 둔 '더 시티'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진형 CCO(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는 "규모가 있는 아티스트는 스타디움을 끼고 크게 할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아티스트는 아레나 낀다거나 오프라인 모듈을 줄여서 적절하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당연히 방탄소년단같은 슈퍼 IP가 움직일 때는 규모가 커질테지만 우리의 목표는 아티스트의 목표와 영향력에 따라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궁극적 목적"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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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형 하이브 CCO. 사진|하이브 |
"'더 시티',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될 것"
'더 시티' 프로젝트 동반자로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방탄소년단 팬들은 열정적이다. 전 세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BTS 팬들이 모인다"면서 "아미가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기 때문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의 모든 역량을 부었기 때문에 이 기간이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스캇 맨슨(Scott Manson) 하이브 아메리카 사업대표 역시 "팝업 스토어는 저스틴 비버와 카니예웨스트도 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라며 BTS의 인기와 영향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딛고 지난해 11월 LA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데 이어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도 '더 시티' 프로젝트와 함께 역사적으로 치러내고 있는 방탄소년단인 만큼, 하이브는 향후 미국 내 타 도시, 국가에서도 '더 시티'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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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 사진|하이브 |
"방탄소년단, 병역 불확실성에 힘들어해…개정안 처리 예의주시
하지만 이들 앞에 걸려 있는 병역 문제는 향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방탄소년단 병역 관련 질문이 나왔고, 이 CCO는 "일단 회사는 아티스트들에게 '현 개정안 제출 이후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아티스트들이 지금 병역 의사 결정하는 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며 "아티스트들도 성숙하게 수용해서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아티스트가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CCO는 "정확히 말해, 최근 몇년간 병역 제도가 변화하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티스트도 조금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다. 본인들도 계획을 가지고 사는 게 어렵기 때문에 약간 힘들어 하는 건 사실"이라며 "회사는 아티스트와 함께 현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결론이 나도록 회사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CCO는 또 "아티스트 병역 관련 사안이 전 세계적 관심사가 되다 보니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국회에서도 어느 정도 (여론이) 정해진 것 같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국회 넘어가 하반기에 국회 재구성되면 기약없는 논의가 계속될텐데, 이런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조속히 결론 나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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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간담회. 사진|하이브 |
"방탄소년단, 이제 메인 스트림에 발 디딘 정도…훨씬 더 성장할 것"
병역 문제에서 나아가, 이 CCO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장에 대해 냉정히 평가하며 향후의 성장 역시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COO는 "회사는 방탄소년단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는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음악적으로도 훨씬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끝을 어딘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CCO는 "대중음악계를 보면 그래미에서 상 탄다고 성과의 척도가 될 수 없고, 그게 모든 걸 이야기 해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아직 (그래미를) 안 탔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성장할 부분도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고, 아티트스로서도 성장할 수 있을거라 본다"고 확신했다.
이 CCO는 또 "회사는 아티스트가 미국 음악 시장 메인 스트림에 발 디딛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래미 결과 보면 알겠지만 미국 음악 시장에서 아티스트 영향력 커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그래미 투표하는 그룹 면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아티스트가 확장할 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거대 시장이 많다. 아직 만나야 할 팬들이 많다"면서 "회사는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를 BTS의 도시로 바꿔놓은 방탄소년단은 8일부터 9일, 15일부터 16일까지
[라스베이거스(미국)=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