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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정수가 9년째 전업주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KBS 17기 공채 개그맨 이정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정수는 “일이 딱 끊기더라. 그때 많이 울었다.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제일 힘들었던 건 진짜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동료 선후배 개그맨들한테 얘기했을 때 돌아오는 반응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일종의 도망이었다”고 말했다.
개그맨의 삶 대신 전업주부의 삶을 택한 그는 “아내는 이제 잘 벌고 있고 아이는 태어났고 그러니까 내가 애를 잘 볼 수 있으니까 전업주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결정은 어렵지 않았는데, 아이 보고 살림하고 이런 게 반복되다 보니까 ‘나 연예인이었는데 이거 뭐지?’라면서 자존감이 떨어졌다. 근데 그 시점이 나한테 좋은 시간을 줬다. 날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이정수는 어머니의 반대도 있었다며 “우리 어머니께서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아직도 기억하는 아들의 모습은 ‘개그콘서트’의 단독으로 슈퍼스타처럼 서 있는 그 아들이니까”라며 “지금도 어머니가 그런 마음이 있다. 우리 아들이 다시 연예인으로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으시지만, 예전보다는 덜 하시다. 이게 우리 아들인가 보다 라고 체념한 듯하다”고 말했다.
2권의 책을 낸 작가기이기도 한 이정수는 “무대에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무대에 미련이 별로 없을 수 있는 이유는 다른 형태로 무대에 서고 있어서다. 책을 내고 나니까 강의 요청이 들어오더라. 한번 갔는데 반응이 좋으면 일이 없어지는데, 일이 계속 들더라. 강의가 꽤 많은 편이다. 그게 저에게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태어나서 딱 요만큼만 다시 살라고 하면 너무 감사하게 다시 살 자신 있다. 솔직히 전 현재 너무 만족하고 있어서 오늘 당장 죽어도
이정수는 지난 2013년 일반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