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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된 Mnet '퀸덤2' 2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대표곡 경연이 공개된 이후, 1차 경연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방송에서 비비지와 효린이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인 가운데, 퀸덤2의 막내 신인그룹 케플러가 세번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케플러는 2022년 데뷔한 그룹이라 이날이 첫 대면 공연이라고. 케플러 멤버들은 "저희가 리허설 했을 때도 상상했던 퀄리티완 달라서 아쉬웠다. 본 무대땐 에너지를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케플러는 블로그를 찾아보며 케플러의 퀸덤2 출연 반응을 보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블로그 글엔 '대놓고 케플러 띄워주기 의혹'이란 말이 있었고, 이를 읽던 멤버들은 점점 표정이 굳어갔다. 마시로는 "캐스팅에 대한 얘기가 나올 거란 예상은 했었다"고 말했다.
유진은 "이건 아무리 아니라고 말을 해도 안 될 것 같다"고 공감했다. 실제 제작진도 케플러 섭외 당시 고민이 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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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다연도 '저희가 1차 경연에서 못 보여드리면, 엠넷의 딸이라서 그냥 나온 게 되는 것"이라며 "죽을 힘을 다해서 정말 실력있어 나온 그룹이라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케플러는 당찬 포부완 달리 리허설 때까지 실수를 반복했다. 기합 소리를 잘 못 맞춰 결국 리허설 무대 직전, 기합을 빼기로 했다.
케플러 멤버들은 리허설 무대에 올라서도 마이크, 소품, 동선까지 실수를 연발했다. 연습실보다 넓은 무대에 대형 실수까지 저질렀다.
다연은 "연습 때의 반의 반도 안 나온다"고 걱정했다. 그는 "당황할 만 한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털어놨다.
격한 안무에 마이크가 날아가기도 했고, 앞 멤버의 소품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무대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실수를 더 늘었다.
멤버들은 "의상 입고 처음이었고, 연습실과 실제 세트가 달랐다"며 낯설어 했다. 또 "소품이나 무대 사용법은 생각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케플러는 리허설 때와는 달리 압도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채웠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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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브레이브걸스는 대면식 다음날 굳은 표정으로 모였다. 유나는 "우리가 너무 보여준 게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인정했다. 역주행 이후 롤린으로만 기억됐기 때문.
유나는 "우리를 저렇게밖에 안 봤으니 라이벌로 생각 안 한다는 생각에 들끓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1차 경연 주제가 대표곡 대결이었던 것.
멤버들은 뻔한 롤린 대신 다른 곡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롤린보다 다 알려지지 않았던 점에 고민에 빠졌다. 민영은 "롤린을 하긴 해야 할 것 같긴 한데, 이번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은지는 "1차 경연에선 확실히 퍼포먼스, 댄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나는 "맞다. 댓글 보면 브걸 다 30대 아님? 이런 식이더라"고 토로했다.
유나는 "편견을 깨버리고 싶다. 저런 것도 할 줄 알았구나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민영은 "이번에 보컬보다 퍼포먼스에 치중을 둬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정주행으로 처음 좋은 성적을 거뒀던 '치맛바람'과 '롤린을 파워 버전으로 재해석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무대 전 날까지 안무를 바꾸고 디테일하게 수정을 해나갔다.
이들은 브레이브걸스로서 잘 보여주지 못했던 퍼포먼스를 중점으로 무대를 꾸몄다. 강렬한 난타로 인트로를 시작했고, 봉을 들고 나타났다.
특히 '메보좌' 민영의 성량에 지켜보던 그룹들은 하나같이 감탄했다. 다른 그룹 멤버들은 "진짜 이를 가셨다"며 놀라워 했다.
유나는 무대 이후, "저희가 큰 퍼포먼스를 보여드린 적 없어서 다른 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우주소녀 수빈은 "오늘 봤던 무대 통틀어서 인트로가 가장 멋있었다"고 감탄했다. 효린도 "퀸덤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그런 의지가 많이 묻어났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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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아도 "음악방송에서 몇 주 연속 1등을 한다거나, 대표곡이 있는 정말 잘된 아이돌은 아니다. 계속 어중간해서 답답하다. 깨부수고 싶다"고 토로했다.
우주소녀는 역주행 곡인 '이루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무대 일주일 전 우주소녀 은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균열이 생겼다.
멤버들은 "은서가 가진 그림이 너무 커서 은서를 빼놓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고,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은서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멤버들은 1차 경연을 앞두고 걱정에 빠졌다. 다영은 "그동안 우리가 비춰질 기회가 많이 없었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6년 활동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보였다.
엑시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해야 할 것 같다"며 "멤버들이 말하지 않아도 걱정과 부담감이 많다"고 털어놨다.
우주소녀 또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좌중을 장악했지만, 무대 도중 모래시계가 깨지면서 바닥이 미끄러워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없어진 모래시계 때문에 준비한 안무도 못하고, 동작도 미끄러진 바람에 멤버들은 속상해하며 오열했다. 멤버들을 다독이던 리더 엑시마저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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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룹들의 자체평가 결과도 공개됐다. 자신보다 '한 수 아래'와 '한 수 위'로 느껴진 그룹을 뽑는 것. 1차 경연 순위는 현장 평가단, 글로벌 평가단, 퀸덤 자체 평가 점수가 합산돼 나온다.
브브걸 유정은 "한 팀 한 팀 모두 막강하고 캐릭터가 있다. 이래서 큐시트 순서가 중요하구나 싶다"며 어려워했다.
비비지는 한 수 아래 팀으로 우주소녀를 꼽았다. 비비지 엄지는 "의상 컨셉트나 오브제 활용이 비슷했다. 우주소녀와 겨뤘을 때 우리가 더 잘 하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이어 우주소녀는 케플러를 한 수 아래 팀으로 뽑았다. 우주소녀 여름은 "실제로 그분들과 함께 활동을 했다. 되게 기대를 했는데 되게 스페셜한 음악방송 무대 같다고 생각했다"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효린은 비비지를 한 수 아래로 뽑아 충격을 자아냈다. 효린 은 "두 가지 곡(시간을 달려서+밤)이 섞이면서 한 가지가 임팩트있게 남지 않은 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막내 그룹 케플러는 효린을 한 수 위 그룹으로 뽑았고, 한 수 아래 그룹으론 비비지를 꼽았다. 막내 그룹이 비비지를 뽑은 후 현장엔 적막만 감돌았고, 케플러는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였다.
케플러는 비비지를 뽑은 이유로 "첫 번째를 딱 보고 너무 잘한다, 했는데 효린 선배님 무대 보면서 너무 멋있게 봐서 그래서 뽑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비비지 멤버들의 표정은 굳어갔다.
브레이브걸스는 이날 어느 팀에게도 한 수 아래 팀 지목을 받지 않았다. 대면식 맞수 지목 0표와는 반전 결과였다. 브레이브걸스는 한 수 위 팀은 꼽지 않았고, 한 수 아래로 비비지를 뽑았다.
비비지는 '한 수 아래'로 연속 3표를 받아 충격에 빠졌다. 엄지, 은하는 안절부절하지 못했고, 신비는 굳은 표정 관리를 하지 못했다.
유정은 "첫 번째를 하고 나서 너무 다양한 캐릭터인 팀들이 계속 무대를 하다보니 그거에 매료됐던 것 같다. 앞 무대를 자연스레 잊게 된 탓이 가장 컸다"고 이유를 밝혔다.
비비지 신비는 "진짜 기분 나쁘다. 우리를? 왜? 이거 비방용으로만 나올 것 같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어 글로벌 평가단 투표 순위도 바로 공개됐다. 글로벌 투표 1위는 효린, 2위는 우주소녀, 3위는 비비지, 4위는 케플러, 5위는 브레이브걸스였다.
브레이브걸스 유정은 "저흰 작년에 롤린 역주행 바람으로 이 자리까지 온 거라서, 기대를 거의 안 하고 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민영은 "여기 나오게 된 계기가 글로벌 인지도 향상이다. 점점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효린은 퀸덤 자체 평가에 이어 글로벌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장 투표 점수를 합산한 1차 경연 최종 순위가 공개됐고, 여기서도 효린이 우승했다. 그는 글로벌, 현장, 자체 투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우주소녀가 1차 경연 최종 순위 2위에 올랐다. 3위는 비비지였고, 4위는 케플러였다. 꼴등인 5위는 바로 브레이브걸스였다.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호응이 좋았는데 결과가 너무 안 좋았다. 5등을 할 줄은 몰랐다"고 속상해 했다.
민영은 "계속 이런 결과가 지속되면 저도 멤버들도 자신감이 떨어질 거 같다. 그럼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차 경연 주제가 발표됐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