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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가 참석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삶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다.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할 예정. 제주 오일장, 마을을 배경으로 친구, 이웃, 가족 관계로 얽힌 14명 배우들은 각자의 인생 무대에서 에피소드별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노희경 작가는 제주 배경에 옴니버스 구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옴니버스 이야기는 사실은 10여년 전부터 표현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남녀 주인공만의 이야기는 지겹더라. 우리 삶은 여러 사람들이 다 주인공인데 왜 두 사람만 따라가야하나 싶었다. 그래서 옴니버스를 택하게 됐다. 제주는 우리의 삶이 가장 남아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앞집, 옆집과 아직도 대화하고, 한국을 표현하기에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규태 감독은 연출 주안점에 대해 "대본의 특성이 드라마적이면서도 영화적인 면이 있었다. 두 가지 재미를 충족시키려고 주안점을 뒀다. 어떤 식으로든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다. 두 장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가장 클래식하게 그러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하고자 했다. 최근 화려한 영상적 테크닉을 구사하기 보다는 인물에 집중하게 하면서 천천히 스며들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라이브(Live)’,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함께 탄생시킨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는 점과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기소유 등 역대급 배우 캐스팅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병헌은 제주 태생 트럭만물상 이동석 역을 맡았다. ‘미스터 션샤인’ 이후 약 4년 만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병헌은 "노희경 작가님과 '히어(here)'라는 작품을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 작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장난처럼 다른 거 써놓은거 없냐고 물었더니 고민을 하시더니 이야기를 쓰시더라. 대본을 처음 읽을때부터 대만족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신민아는 상처를 품고 제주로 돌아온 민선아 역을 맡았다. 지난해 최고 화제작 ‘갯마을 차차차’에서 사랑스러움으로 ‘로코퀸’ 진가를 드러낸 그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신민아는 "처음 아이 엄마 역할에 도전했는데 캐릭터를 봤을 때 아이 엄마라는 부담감 보다는 캐릭터의 감정선과 이겨내는 과정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 캐릭터의 마음이 이해가 가고 아팠다. 이런 마음들을 표현해보면 재밌겠다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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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제주 푸릉마을로 돌아온 ‘만인의 첫사랑’ 고미란 역을 맡아 2017년 이후 약 5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됐다. 엄정화는 "정말 오랜만에 훌륭한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저의 연기인생의 위시리스트가 있었는데, 노희경 작가님 작품을 해보는 거였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심장이 뛸 정도로 행복했다. 또 멋진 배우들이 다 나오신다길래, 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촬영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아기 해녀 1년차 이영옥 역할로 시청자를 찾는다.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과 또 다시 작품으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옴니버스라는 점에서 혼자 부담감을 갖지 않고 다양한 배우들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노희경 작가의 작품은 특별한 캐릭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는 것 같다. 그래서 여운이 남고 곱씹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극 중 천성이 맑고 따뜻한 순정파 선장 박정준으로 분한다. 비인두암 투병 끝 완치 판정을 받은 김우빈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우빈은 "떨린다. 이렇게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떨리기도 하다. 이 전에 예능프로그램과 광고로 인사드리긴 했는데,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게 돼 행복한 마음이 크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특히 '우리들의 블루스'는 공개 열애 중인 신민아와 김우빈이 처음으로 함께 출연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민아와 김우빈은 지난 2015년 부터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7년째 공개 연애 중이다. 신민아는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중에도 내조를 이어가며 응원을 받았다.
노희경 작가는 신민아와 김우빈을 다른 러브라인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둘을 붙여놓으면 안할 것 같았다. 그런 이야기는 했다. 다른 러브라인인데 양해가 되면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괜찮다고 하더라. 좋은 배우들이니까 하지 싶었다. 워낙 쿨한 친구들이라 다른 걱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노희경 작가는 "블루스는 흑인 서민음악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트로트 같기도 하다. 블루스는 아픈 사람들이 아프지 않으려고 불렀던 노래다. 이번엔 음악을 듣는 재미도 있
4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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