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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MBC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드라마 제작편수가 늘어나고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서 드라마가 방영되는 만큼 좋은 배우를 캐스팅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임수향은 자타가 공인하는 좋은 배우이며 저희 드라마에 꼭 필요한 배우라 캐스팅했다. 당연히 임수향 캐스팅 당시 '닥터로이어'의 방영 일정을 이미 배우에게 고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임수향이 아직 채널과 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다른 드라마에 출연을 원하고 있어서 '닥터로이어' 촬영 중 최대한 배우 측을 배려해 다른 드라마 촬영 일정도 고려했고, 한마음 한뜻으로 '닥터로이어' 촬영을 이어가고 있던 차에 타 드라마의 갑작스런 채널 및 편성일정 확정 소식을 듣게 돼서 임수향 배우 못지않게 우리도 당황스런 상황"이라며 "시청자들께도 동일한 배우가 동시기에 다른 작품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혼란을 느끼실 것 같다. 업계에서 주연급 배우를 이렇게 소비한 적이 없는 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MBC가 입장을 낸 이유는 오는 5월 27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의 주연 임수향이 같은 시기 방영되는 SBS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닥터로이어'는 일찌감치 편성 일정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방송가에서는 이미 '닥터로이어'가 5월 중 방영된다는 것이 알려졌던 상황이다. 당초 '우리는 오늘부터'는 채널이나 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작품으로 OTT 편성이 유력했다.
SBS는 지난달 12일 종영한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으로 '소방서 옆 경찰서'를 편성할 예정이었으나 이힘찬 PD 사망 사건 규명을 위한 조사가 이어지며 월화드라마로 편성 예정이던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금토 드라마로 변경했다. 또 월화드라마 편성 예정이던 '왜 오수재인가'의 촬영이 원활하지 못해 편성하지 못하게 되면서 월화드라마 편성에 구멍이
방송사 측 사정으로 주연인 임수향에 피해가 가게 된 상황이다. 과연 어떻게 결착이 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