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을 맡은 배우 김영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청취자는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고 친할머니가 아프신 것처럼 너무 걱정됐다. 지금은 괜찮으신가"라고 질문했다.
김영옥은 "예방주사(백신)를 3번이나 맞아서 그런지 몸이 아픈 건 크게 없었다. 감기보다 덜한 기분이었다. 감기가 심했을 때는 지금보다 더 아팠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가래나 기침이 지금은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가볍게 넘어갔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DJ 박하선도 "괜찮으셔서 너무 다행이다. 너무 무리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뜨거운 싱어즈' 출연을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박하선은 "'뜨거운 싱어즈'에 출연하신다. 방송 너무 잘봤다"고 운을 뗐다. 김영옥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프로가 아니니까. 근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박하선이 "담당 PD가 '김영옥 선배가 프로그램 기획에 영감을 준 뮤즈'라고 했다"고 질문하자 김영옥은 "맞다. 몇 달전부터 이거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더라"고 답했다.
김영옥은 "나문희씨도 내가 같이 하자고 꼬셨다. 그 친구가 젊어서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실력도 수준급이다"며 "같이 하자고 물어보기 전에는 거절할 줄 알았다. 근데 듣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하더라. 아마 우리 둘이 출연한 게 (PD에게)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회상했다.
김영옥은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 소개를 이어갔다. 영화에 참여한 이유로 그는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더라.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지금도 몸이 아프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될까. 누구든 무너질 때가 있다. 그때 이 영화를 보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첫 주연이라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다. 기분이 어떠신가"라는 질문에 김영옥은 "TV에서는 여러 면모를 보여줬지만 영화에서는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영옥은 "이번 영화는 나에게 의미가 남다르고,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흥분되고 욕심도 난다.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김영옥은 사투리 연기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청취자가 "영화 예고편을 봤더니 대구 사투리를 쓰시던데 너무 잘 봤다"고 하자 김영옥은 "내가 서울 출신이라 사투리를 잘 모른다. 잘 했는지는 모르지만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강원도 사투리를 하지 않으셨나.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김영옥은 "비결이라는 건 없다. 두 작품 모두 빠져들게 연기를 했다. 그냥 오래 연기를 하다보니까 시청자들이 싫증나지 않을 정도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박하선이 "힙합요정 할미넴이라는 별명이 유명하다. 부끄러우시기도 하나"고 물었다. 김영옥은 지난 2016년 JTBC '힙합의 민족'에서 완벽한 랩과 댄스를 선보이고 욕을 찰지게 한 것이 화제가 되어 '힙합요정 할미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영옥은 "몇 년 전이라 힘이 펄펄 났던 것 같다. 자료화면을 보니까 그러더라"며 "내가 저럴 때가 있었나 생각도 했다. 근데 아이들까지 너무 좋아하더라. 이것 또한 내 인생의 한 획을 그어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박하선은 "무슨 말이든 다 욕으로 할 수 있다고도 하더라"고 묻자 김영옥은 "그렇긴 하다. 입 모양으로 욕을 할 것 같이 말을 하면 그렇게 보인다"라고 시범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김영옥은 "열심히 준비한 영화만큼, 여러분들이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이다"고 마무리했다.
김영옥은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에 출연한다.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