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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준이 주연작 '스텔라'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CJ CGV |
배우 손호준(38)이 올드 카 ‘스텔라’와 함께 올봄 스크린을 찾았다.
손호준은 영화 ‘스텔라’(감독 권수경)에서 차량 담보 업계 에이스 영배를 연기했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영화다. 영화 ‘형’ ‘맨발의 기봉이’ 연출을 맡았던 권수경 감독과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에 참여했던 배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손호준은 개봉 소감을 묻자 “저희가 코로나 이전에 영화 촬영이 끝났다. 그때 이야기를 나누기엔 조만간 개봉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 시기에 코로나가 터졌다. 시간이 지연되면서 개봉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이번에 개봉할 수 있게 돼서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출연 계기를 묻자 “제가 결정했다기보다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픽(Pick) 해줬고,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의사를 전달했을 때 감독님과 작가님이 흔쾌히 선택해줘서 운 좋게 작품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주인공으로 부담도 컸다는 손호준은 “영화를 끌어갈 수 있을까.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컸다. 제가 주인공인 영화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저를 믿고 봐줄까 하는 부담이 있었고 열심히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님이 많이 열어주셨고 이것저것 다 해볼 수 있게 편하게 해줬다. 감독님의 의도를 잘 파악하려고 대화를 많이 했다. 작가님이 글을 재미있게 써줘서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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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준이 '스텔라'에서 호흡을 맞춘 이규형 허성태, 스텔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CJ CGV |
손호준은 영배 캐릭터에 대해 “피도 눈물도 없고 냉정한데 정이 많아 친구에게 슈퍼카를 맡기는데, 그러면서 인생이 꼬이고 배신당하는 캐릭터다. 정이 많은 부분은 저랑 비슷한 것 같다.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주변 친구들을 챙기는 거나 그런 부분은 영배가 이해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코미디 연기가 어려운 게 사람마다 웃음 포인트가 다르다. 어떤 분은 크고 역동적인 것에 재미를 느끼는가 하면 또 다른 웃음을 추구하는 분들도 많다. 접점을 찾는 게 신경이 많이 쓰였다”면서 “이번 영화엔 슬랩스틱이 많이 들어갔다. 슬랩스틱만의 재미와 역동적인 웃음이 있어서 나름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손호준은 이규형 허성태와 연기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같이 연기를 했던 (이)규형 형이랑 (허)성태 형이 워낙 성격이 좋아서 어떤 애드리브도 잘 받아줬다. 너무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두 분 다 유하신 분들이라 촬영 현장이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자동차 스텔라와는 어땠을까. 손호준은 “처음엔 스텔라와 호흡을 걱정했다. 어떻게 보면 저 혼자 하는 것이지 않나. 다행히 감독님이 편집을 잘해주셔서 스텔라랑 연기하는 것처럼 보여지더라. 연기할 때는 힘들었는데 나온 결과물은 재미있게 봤다. 스텔라에게 물어봐야겠지만, 호흡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30년 넘은 올드 카로 아는데 고장 한번 없이 잘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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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준이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CJ CGV |
이번 영화는 오래된 자동차를 통해 코미디와 부성애를 녹여냈다. 손호준은 실제 어떤 아들이냐는 물음에 “보통 다른 아들들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모님께 잘하고 싶기는 하지만, 아무리 한다고 한들 부모님께서 우리를 키워주신 것만큼의 사랑은 다 못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은 한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생활을 하고 힘든 부분을 겪으면서, 우리 아버지도 이런 일들을 겪어가며 저희를 키우셨겠구나 싶더라. 사회생활을 하며 아버지의 무게, 가장의 무게를 느꼈고, 저희 아빠처럼 살고 싶다. 그것이 내가 되고 싶은 아버지 상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손호준은 “결혼 생각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언제 해야겠다는 것은 없다. 오히려 어렸을 땐 막연하게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준비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두 사람이 같이 살아가려면 마인드 자체가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 양보하는 부분이라고 해야 하나. 상대방에게 맞춰야 하는 부분도 생길 거고, 지금 내 생각이지만, 자신이 뭔가 내려놓고 포기할 수 있는 상태가 됐을 때 결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혼을 하게 되면 양보하면서 살고 싶다. 우리 아버지가 실제로 그렇다”며 아버지를 향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텔라’에 대해 “따뜻하고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가 섞여서 보고 나면 뭔가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저희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아버지들의 그동안 알지 못한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