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옥문아' 이정은 "기생충, 내가 귀여워서 걱정됐다"…연애사도 공개

배우 이정은이 영화 기생충 캐스팅과 관련된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이정은은 연애담은 물론, 영화제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5일 밤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이정은이 오늘의 문제아로 출연했다.
이날 이정은의 등장에 패널들은 "유명 작품에서만 뵐 수 있는 분"이라며 신기해 했다. 이정은은 "예전에도 예능 출연 섭외를 받았는데, 너무 심장 떨리고 그래서 고사했다"며 "만약 다시 하게되면 은이씨가 하는 프로그램에 꼭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송은이는 이정은의 팬클럽 회원이었다. 송은이는 "예전에도 프로그램 섭외 차 연락드렸는데, 거절하기 위해 만나주셨다. 밥도 사주셨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밥도 사주시고 얘기도 많이 하셨다. 그래서 그날 이후 더 좋아졌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한편 김숙은 "송은이 언니가 팬이라기보다는 스토커 쪽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일면식도 없는데 선물을 보냈다더라고 이야기 꺼냈다.
이정은이 영화 내가 죽던 날 촬영 당시, 섬으로 송은이가 커피차를 보냈던 것. 송은이는 어떻게 된 거냐는 질문에 "맞다. 스토커다"라며 인정했다.
송은이는 "너무 좋고, 작품을 열심히 챙겨보다보니 다음 작품은 뭐하는지 찾아보게되더라. 촬영 현장에 뭐라고 보내고 싶어서 수소문 끝에 제작부 연락을 통해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 드라마인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곧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제주도 사투리를 써야 하는 역할인데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정은은 "저는 제주도에 일찍 내려갔다. 거기서 쭉 성장해온 역할이라, 작년 로스쿨 작품 촬영이 끝나자마자 내려갔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정은은 노희경 작가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전 대화 나누다 공백을 못 참아서 말을 막 실없이 할 때가 있다. 그럼 작가님은 쭉 듣고계시다가, 그럼 다시 작품 얘기로 돌아가자고 하신다"며 "그 얘기를 어떤 방향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쭉 집중력 있게 하신다"고 감탄했다.

이정은은 연극계에서 20대 시절부터 할머니역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철 1호선이란 연극에서 노역을 맡기 위해 경쟁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숙은 "연기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그때부터 너무 연기 잘해서 유명하셨다더라"고 전했다. 이정은은 "같이 고생했던 시절 설경구 선배님, 이문식 선배님, 안내상 선배님, 우현 오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공연 당시 지병을 얻었다고. 이정은은 "할머니 역할에 구부정한 자세를 자꾸 취하다보니 실제로 척추에 문제가 섰다. 나중엔 무대에 서기 힘들어졌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정은은 "그래서 무대를 좀 접고 다른 쪽으로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 나이 또래 연기를 하기가 가장 어렵다"며 "어디까지 나의 본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지가 어렵다"고 의외의 사실을 전했다.
이정은은 "영화 마더란 작품에서 봉준호 감독과 처음 만났다"며 "정말 단역 배우부터 모든 막내 스태프까지 이름을 다 외우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적어서 다 공부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기생충 캐스팅됐을 때, 전 사실 제가 나름대로 귀엽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역할을 해서 공포감을 줄 수 있을까요, 물어봤다"고 전했다.
이어 "그랬더니 송강호 선배님과 봉준호 감독님만 이상하게 쳐다보더라"며 "요즘 와서는 귀여운 면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이날 자신의 연애담도 공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제게, 어차피 넌 남자 보는 눈 없으니 맘 편히 혼자 사는 게 어떠냐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전 약간 문학적이고 눈이 우수에 젖은 사람을 보면 빠진다"며 "그런 눈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면 위험하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사귀는 사람을 보여줄 때마다, 엄마가 글러먹었다더라"고 폭로했다.
이정은은 절친인 배우 황석정의 연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석정이가 의외로 인기가 많았다"며 "석정이나 저나 되게 자유로운 외모를 갖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왜 이렇게 남자가 많이 찾아오는지 의아했다. 제가 걔의 남자들을 좀 정리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영화제에 가기 전, 외국인들 만날 때는 정중한 것도 좋지만 자신감 있게 대화하면 좋다고 들었다"며 "브래드 피트가 먼저 손을 건네자 바로 넙죽거리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