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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의 수호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신곡 '그레이 수트'를 홍보했다.
5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지난 4일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그레이 수트(Grey Suit)'를 발매한 수호가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내고 돌아온 반가운 얼굴이다. 엑소의 리더 수호와 함께 한다"고 반겼다.
이어 "소집 해제 이후에 말 그대로 소처럼 일 하고 있다. 또 이번주 금요일에는 웹예능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 남해 편'이 공개된다고 하더라. 오랜만에 대유잼 그룹 엑소를 보는 것 같다"고 홍보했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수호는 군복무 기간 중 멤버들을 위해 요리를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요리를 잘 못하는 멤버였는데 군복무 기간동안 요리를 배웠다. 멤버들에게 '나 요리 좀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엑소 멤버들을 위해 요리를 해주기로 했다. 호텔 주방장처럼 체크리스트를 기록하는 느낌이었다. 시우민은 스크램블, 세훈이는 반숙, 디오는 삶은 계란을 먹고 싶다고 디테일 하게 말해주더라. 멤버들이 까다롭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엑소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수호는 오는 4월 8일이 엑소가 데뷔 10주년을 맞는 날짜라고 밝혔다. 그는 "10주년이 된 게 신기하다. 방송국에 가면 선배들께 인사드리고 그랬는데 이제는 인사드릴 선배님이 없다. '인사드릴 선배님 있어요?'라고 질문하면 아무도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데뷔 10년차가 된 선배님들을 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막상 10년 차가 되니까 할 게 없더라. 멤버들을 보면 여전히 똑같고 무게감이나 위엄이 하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신영은 "사실 후배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할 것이다. 엑소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운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도 최근 엑소 리허설을 봤는데 압도적인 포스를 느꼈다"며 "엑소 멤버들은 누구하나 빠지지가 않는다. 보컬을 들어보면 '음색이 익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 비주얼은 말해 뭐하나"라고 무한 칭찬을 보냈다.
지난 4일 발매한 수호의 두 번째 미니 앨범 '그레이 수트'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왜 '그레이 수트'라고 앨범명을 지었냐"는 물음에 수호는 "'모모' 라는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모'에 회색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나와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2년이란 시간동안 나만 멈춰있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우울한 앨범이 아니다. 그레이 수트를 벗고 점점 컬러풀하게 다채로워지는 걸 표현하고자 노력한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소집해제가 되자마자 앨범을 준비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수호는 "엑소엘(팬덤 명)덕분이다.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편지를 쓸 수도 있었지만 음악으로 지난 2년 간의 시간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팬사랑을 보였다.
수호는 "작곡도 직접했다. 첫 솔로앨범을 낼 때 긴장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제 앨범을 낼 수 있는 진정한 아티스트가 됐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신영이 "앨범의 첫 곡이 '모닝 스타'다. 시작을 시원하게 알리는 곡 같다. 들으면서 수호 씨가 굉장히 머리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자 수호는 "수록곡들을 순서대로 들으면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느낌일 것이다. 내가 직접 컨셉을 정하고 작사가 분들께는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며 "'허들'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할까 생각도 했지만 수록곡 모두 사랑하는 노래들이라서 굳이 '허들'을 타이틀곡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록곡 '75분의 1초'에 관해서는 "시간의 가장 짧은 단위가 75분의 1초이다. 팬분들과 보내는 찰나의 시간은 지나가버리지만 마음속에는 영원히 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NCT 도영과의 친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수호는 "도영이가 잘 따른다. 또 내가 (도영이의 형) 공명이랑 친하기도 하다. 도영이가 '형 '사랑, 하자' 앨범이 너무 좋다'고 카톡으로 장문의 편지를 보낸적이 있다. 감동 받아서 '이 친구 뭘 좀 아는 친구구나'라고 생각이 들어 그 때부터 잘 챙겨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수호는 "여러분들이 '그레이 수트'를 잘 들어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활동하는 동안 엑소엘 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음악방송 1위 공약으로 애플 머리를 하고 '그레이 수트'를 부르겠다"고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타이틀곡 '그레이 수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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