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운 스케일만큼 액션도 웃음도 볼거리도 강력해졌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화려한 비주얼이 빛을 발한다. 형보다 한참 잘생긴 아우, ‘수퍼소닉 2’(감독 제프 파울러)다.
도시의 악당들을 물리치며 바쁘게 지구를 지키고 있는 자칭 초특급 히어로 ‘소닉’. 신비하고도 대적 불가의 최강 파워를 지닌 그는 따뜻하고도 맑은 심성을 지녔지만 아직은 미성숙한 사고뭉치 히어로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그의 앞에 어느 날 버섯 행성으로 쫓겨나 (소닉에게 복수를 계획하던) 천재 악당 ‘로보트닉’이 다시 등장한다. 그것도 소닉 못지 않은 강력한 펀치 파워를 지닌 우주의 전사 ‘너클즈’와 함께. 로보트닉은 생각한 대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닌 신비의 에메랄드를 차지할 계획으로 소닉을 위협하고, 하늘을 나는 꼬리를 가진 귀여운 새 파트너 ‘테일즈’가 소닉을 돕는다. 공격성이라곤 1도 없어 보이는 ‘테일즈’는 알고 보니 천재 발명가. 자신의 우상인 ‘소닉’와 의기투합해 다양한 무기를 선보이며 반전의 활약을 펼친다.
이처럼 시즌2는 모든 면에서 전편을 넘어선다. 친숙한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비롯해 다채로운 색깔의 새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뤄 알찬 볼거리에 확장된 세계관의 스토리를 보여준다. 도시와 우주를 넘나 드는 스케일과 게임 비주얼을 녹여낸 액션까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어드벤처를 완성시켰다.
이번에도 짐 캐리는 주특기인 맛깔스러운 코미디 연기로 ‘로보트닉’에 완벽하게 스며든다. 게임 속 캐릭터다운 파격적인 비주얼과 패션도 완벽 소화, 광기 넘치는 엽기적인 분위기도 거부감 없이 소화해낸다. 자칫 어색하게 보일 수 있는 장르적 리스크를 노련하게 풀어가는 이음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주인공 소닉의 목소리는 전편에 이어 벤 슈와츠가 맡았다. 한시도 얌전하게 있지 못하는 활동성 높은 성격과 히어로를 꿈 꾸는 갈망, 그리고 위풍당당한 모습까지, 캐릭터와 혼연일체 돼 살아 숨 쉬는 에너지를 뽐낸다. ‘테일즈’는 원작 게임에서도 ‘테일즈’의 목소리를 연기한 콜린 오슐그네시가 연기해 묘한 반가움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좋아할 만한 미덕을 두루 갖췄다. 하이라이트
전편과 마찬가지로 제프 파울러 감독이 또 한번 연출을 맡았고, ‘데드풀’ 팀 밀러 감독과 ‘분노의 질주’ 제작의 닐 H. 모리츠가 나서 진두지휘했다. 오는 4월 6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