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내일' 출연 배우들. 사진|MBC |
1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극본 박란, 박자경, 김유진/연출 김태윤, 성치욱)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인생 웹툰으로 손꼽히는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웹툰 원작과 드라마의 차별화지점에 대해 김태윤 PD는 "워낙 다른 장르기 때문에 드라마화하는 게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웹툰에서는 자살하려는 분들의 사연이 주가 됐다면, 우리는 그 사연을 가진 분들을 주인공들이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집중해 만들었다. 그런 부분이 웹툰과는 살짝 다른 지점이 아닐까 싶다. 웹툰을 좀 압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성PD는 "매체가 다르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걸 표현한다면 웹툰과 차별화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네 분이 가진 각자 다른 능력을 활용해 죽으려 하는 이들을 어떻게 위로할 지 등 판타지적 요소를 많이 추가했다. 그런 부분을 유의해주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김희선은 극중 저승 독점기업인 '주마등' 혼령관리본부의 위기관리팀장 구련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입고 돌아왔다.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 관련 질문에 김희선은 "나는 드라마 할 때마다 재발견이라고 한다. 스물두번 재발견됐는데 이번에 스물세번째 재발견 될 것 같다"고 너스레 떨었다.
↑ '내일' 김희선. 사진|MBC |
이어 "이 역할은 누구나 탐났을 것이다. 법적으로는 벌을 행할 수 없지만 약간의 초능력으로 여러분의 꽉 ㅁ가힌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는 역할이다. 대리만족감을 줄 수 있는 사이다"라고 자신했다.
캐릭터와 스토리 관련, 김희선은 "보통 저승사자 하면 이승에 있는 사람을 데려가는 역할 아닌가. 죽으려는 자를 살리려 하는 저승사자는 없었던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자들은 천국을 못 간다고도 하더라. 그러다 보니 지옥이 넘쳐나는 거다. 더 이상 인원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방안을 낸 게 덜 오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승에 미션을 줘서 보낸 건데, 그런 아이디어가 신선하더라"고 작품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김희선은 "그래서 사람을 살리려는 명분을 가지고 이승에서 활동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는 저승사자는, 사람을 살리려는 저승사자가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더라. 정말 따뜻한 말 한마디, 아무 말 안 해도 옆에 있어주는 게 위안이 되는 것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단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일이 아닌 거다. 어떨 땐 짠하다. 우리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사연을 보면 제가 김희선으로서 짠할 때가 많고, 나도 그런 감정을 느낄 때가 있었고, 찍으면서 공감하면서, 스스로 나에게 하는 말인가 싶을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 '내일' 로운. 사진|MBC |
김희선은 "그동안 해본 역할이 다양하고 많지만 이런 역할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겁은 났지만 과감하게 했다. 머리야 또 자라면 되고, 두피 관리는 받으면 되지 않나. 머리 스타일에 대해 고민한 적은 없었다. 두피 따위 전혀.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헤어 준비) 할 때마다 따갑다. 머리가 계속 자라고 핑크물이 빠지기 때문에 일회용이지만 고통을 느낄 새도 없다"고 덧붙였다.
비주얼 파격 변신에 대해 그는 "부담은 됐다. 핑크머리인데, 눈 화장을 빨갛게 한다. 눈화장이 빨간 이유도, 왜 그렇게 하는지도 드라마에 나오는데, 해보고 싶었다"면서 "그리고 이러게 파격적으로 입은게 처음이다. 늘 A라인에 깔끔하게 입었는데, 다양하게 입고 있다"고 변신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로운, 이수혁, 윤지온 역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며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극중 준옹 역을 맡은 로운은 "웹툰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감사하게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준웅은 착한데 과정이 서툴다. 그 부분이 매력이다. 준웅 때문에 사건이 일어나는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 '내일' 이수혁. 사진|MBC |
극중 위기관리팀 임륭구 역을 맡은 윤지온은 "혼자 이성적인 캐릭터라, 둘(김희선 이수혁)이 사고치면 륭구가 정리를 하는 원칙주의자"라고 설명하며 "사회생활을 작품 안에서 하고 있는데, 작품을 떠나 두 분 다 잘 챙겨준다.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대선배 김희선에 대한 이수혁, 로운, 윤지온의 리스펙 발언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돼 남다른 팀워크를 기대하게 했다.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윤지온은 "내 주변의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이수혁은 "보시는 분들이 생각하실 게 많으실 것 같다"고 간접적으로 말했다.
로운은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타인을 소중히 하는 순간 모든 갈등은 없어질 것 같다"며 "사랑하자는 게 궁극적 메시지"라고 이다. '사랑하자'는 게 궁극적 메시지"라고 소개했고, 김희선은 "그래도 살자, 살아야 뭐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생각보다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으니 좋은 생각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내일' 윤지온. 사진|MBC |
성PD 역시 "내일을 포기하려는 분들께 어떤 따뜻한 이야기와 공감의 메시지를 줄 지 궁금하고,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내일'은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