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배니싱`에서 3개 국어를 완벽 소화한 유연석. 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유연석은 최근 진행된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화상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작품을 선보이게 돼 설렌다. 개봉된다는 게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올가 쿠릴렌코와 한 스크린에서 보여지고, 해외 연출자 분들이 만든 영화인 만큼 신선한 지점들이 많다. 낯설고도 친숙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며 “오랜만에 즐겁게 극장에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니싱: 미제사건’(이하 ‘배니싱’)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 분)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 분)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유연석은 극 중 3개 국어를 구사하는 엘리트 형사 진호로 분한다. 유창한 외국어 대사와 함께 냉철한 카리스마로 변신을 꾀하는 한편, 올가 쿠릴렌코와는 편안하고도 신선한 케미를 보여주며 글로벌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배니싱’ 올가 쿠릴렌코(왼쪽), 유연석. 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올가 쿠릴렌코와는 주로 영어로 소통을, 감독과는 프랑스 스태프를 통해 프랑스어로 이야기를 나눴단다. “올가 쿠릴렌코는 워낙 글로벌하게 작업을 많이 하는 배우라 낯설기도 하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걱정도 됐다”는 그는 “예상 외로 친근하게 맞이해주더라. 한국에서 격리가 끝나고 난 뒤 쉽지 않은 여건이었는데 모두와 현명하게 소통하고 진심으로 교류하면서 적극적으로 함께 토론했다. 유연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개인 스태프를 따로 데려오지 않은 점이 놀라웠다. 강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열려 있었다. 낯선 환경에도 이 나라의 문화를 그대로 느껴가며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해외 작업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번 작업이 그 시작점이 될 수도 있겠고요.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었고 배울 게 많아 성장하는 기분도 들었어요. ‘새해전야’ 때도 코로나 직전에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스태프들과 작업한 적이 있었는데 언어, 문화는 다르지만 공통적인 부분을 갖고 시나리오와 방향에 대해 같이 나아가다보니 끈끈한 동질감이 생기고 신선한 자극도 많이 느꼈거든요.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어요. 오히려 욕심이 더 커졌죠.(웃음)"
↑ 글로벌 작업을 통해 해외 진출 욕심이 커졌다는 유연석. 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유연석은 “만약 시즌3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참여하고 싶다”면서도 “아쉽게도 당분간은 시즌3 제작이 쉽지 않다고 들었다. 드라마에서 인턴, 레지던트로 출연한 배우 분들이 다 주연으로 성장한 만큼 그들이 다 모이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더라"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그럼에도 나 역시 정말 하고 싶다. 나를 비롯해 다들 (신원호) 감독님을 조르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벌써 데뷔 20년 차예요. 데뷔작을 비롯해 관객들의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낀 무대, 큰 사랑을 안겨준 신원호 감독님의 작품들까지 모두 떠오르네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긴 시간인데...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아직도
유연석의 신작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은 지난 30일 개봉, 극장 상영 중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