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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마마가 신곡 '아무렇지 않은 척'을 홍보하며 재치 가득 입담을 뽐냈다.
31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지난 2월 새 정규 앨범 '본(本)'을 발매한 그룹 빅마마 박민혜, 신연아, 이영현, 이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이분들의 섭외 소식을 듣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라이브 무대를 코앞에서 들으면 이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목소리가 최고 악기인 레전드 보컬 빅마마 분들과 함께 한다"고 소개했다.
빅마마는 12년 만에 6번째 정규 앨범 '본(本)'으로 돌아온 소회를 밝혔다.
이영현은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지 않냐"며 "더 많은 양의 좋은 곡들을 낼 수 있었는데 11곡으로 추리고 추리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생각한대로 작업을 했으면 아마 올해 안에 못 나왔을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박민혜는 "그래도 우리 빅마마의 5집이 마지막 정규 앨범이라고 생각했는데 6집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연아는 "1차로는 회사에서 곡들을 추려주셨다. 30곡 중에 무기명으로 투표를 해서 11곡으로 추렸다. 그 중에 타이틀곡 '아무렇지 않은 척'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은 "신기한 게 빅마마 분들은 네 명 모두가 '교수돌'이다"라며 "이제 개강을 하지 않았나?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이영현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초기에는 긴장한다. 다들 그렇지 않나?"라며 "개강했을 때도 긴장이 된다. 학생들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김신영은 "아무래도 학생 개개인이 가진 보컬 음색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이해했다.
김신영은 "녹음하면서 울어본 적이 있나.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노래 부를 때 감정을 잘 담을 것 같다"고 궁금해했다.
신연아는 "녹음할 때는 감정이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막 올라오지는 않는 것 같다. '이걸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울음이 나오진 않는다"며 "하지만 라이브 할 때는 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는다"고 답했다.
김신영은 "실용음악과 교수님 네 명을 모셔놓고 노래할 때 울었냐고 물어보는 게 웃긴다. 죄송하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빅마마는 그룹명이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가 될 뻔한 사연도 밝혔다.
이영현은 "회사에서 '빅마마'라는 이름이 싫으면 다른 삼음절의 그룹명을 갖고 오라고 했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가 될 뻔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르를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사군자'라고 하면 뭔가 아쟁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민혜는 "그 당시 내 나이가 스무살이었다.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빅'이라는 단어를 그룹명에 넣는 게 싫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이 다시 뭉친 소감에 대해 이지영은 "우리가 다시 뭉친게 다들 웃으라고 모인 것 같다. 넷이 같이 있으면 재밌고 행복하다"고 즐거워했다.
김신영은 "빅마마 분들을 다시
빅마마 신곡 '아무렇지 않은 척'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해봐도 이별의 슬픔을 떨쳐낼 수 없는 감정을 그려낸 곡으로, 빅마마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감상할 수 있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MBC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