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BS가 우크라이나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 인터뷰 논란에 사과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
KBS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들의 인터뷰를 삭제한 뒤 사과했다.
KBS는 30일 홈페이지에 ‘한국인 우크라이나 참전자 인터뷰’ 영상을 삭제한 뒤 “이 보도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 청년들의 인터뷰 요청에 따라 이뤄졌지만, 방송 이후 취재원들의 요청 등을 감안해 삭제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취재원들의 참전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시청자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지도 그래픽이 방송에 포함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를 초래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또 KBS는 “해당 보도는 취재원들이 해당 숙소를 떠난 며칠 뒤에 이뤄졌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KBS는 ‘뉴스9’에서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소속돼 참전 중이라고 밝힌 한국 청년들과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또 청년들이 제공한 사진의 GPS 위치를 분석해 인터뷰 당시 이들이 우크라이나 르비우에 있는 걸 확인했다며 지도를 공개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KBS가 국제 의용군들의 위치를 노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KBS는 “참전자의 위치 표시는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린 그래픽으로 정확한 GPS 위치값이 아니며 또한 인터뷰는 지난주 진행됐고 한국인 참천자들은 인터뷰 다음 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KBS가 공개한 위치정보가 르비우의 한 호텔이며, 인터넷에 올라온 호텔 내부 사진과 같은 곳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KBS 시청자권익센터 공식 홈페이지에는 ‘우크라이나 참전 의용군의 위치를 노출시킨 기자의 해고와 공영방송 KBS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30일 오후 5시 답변 기준 인원인 1000명을 넘어 2589명의 동의를 얻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