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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사진|스타투데이 DB |
‘빚쟁이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이상민이 코인 투자 의혹, 어머니의 병원비 의혹, 고가 신발 논란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고가 신발? 어머니 병원비? 이상민에게 직접 물었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진호는 “이상민에게 직접 연락해서 관련 내용을 들어봤다. 정식으로 인터뷰 요청을 한 것은 아니기에 육성이 아닌 텍스트로 전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먼저 이상민은 어머니 병원비 논란과 관련해 언급했다. 이상민은 앞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어머니의 한 달 병원비가 1천만 원 이상이 든다고 말했고, 이후 보험왕을 했을 정도로 보험업에 종사한 이상민 어머니의 병원비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상민은 “어머니가 오래 보험 일을 하셨고, 보험도 많이 가입한 건 맞다. 어머니가 처음 혈액암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 뇌출혈로 쓰러졌다. 혈액암을 먼저 고쳐야 뇌출혈도 치료할 수 있다고 해서 강남의 한 병원에 모셨고, 어머니가 가입한 보험 30개 대부분이 실효성이 없었다. 보험 회사를 다니면서 수당을 많이 받는 보험을 드시다 보니 실질적으로 청구해 받을 수 있는 보험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80세가 넘으면 재갱신해야 하는 보험만 들어서 어쩔 수 없이 다 해약했다. 해약 후 받은 돈은 2천만 원 내외”라며 “혈액암은 또 비보험 약물 주사가 대부분이라 병원비가 한 달에 3천만 원 넘게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1년 6개월 만에 혈액암 치료를 끝냈고, 뇌 수술까지 잘 마치신 뒤 퇴원했다. 어머니가 지금은 오른쪽 마비가 있어서 마비를 고쳐주는 병원에 다니신다. 보험이 안 되다 보니 현재는 1천만 원 미만의 병원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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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예뒤통령 이진호 영상 캡처 |
코인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밝혔다. 앞서 이상민은 지난 16일 ‘돌싱포맨’에서 “탁재훈이 내게 코인을 추천해줬는데 지금은 마이너스 70%다. 재훈이 형이 8배 오르면 집을 사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약 13억 원의 빚이 있는 상황에서 코인 투자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상민은 “탁재훈이 8배 오르면 집을 사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다. 코인을 추천하면서 한 탁재훈이 말이 웃겨서 방송에서 말한 거다. 코인에 대해서 모르고, 800만 원 정도 코인을 산 건 맞다. 큰돈을 투자하라는 이야기 있었지만, 한번 망해본 입장이기에 마음의 여유도 돈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상민은 ‘지드래곤 신발’로 불리는 1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 신발 등 400켤레에 달하는 신발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해명했다.
이상민은 “처음 시작은 한 팬의 신물이었다. 100켤레 정도를 팬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제게 더 이상 신발을 보내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이때부터 신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그게 방송을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됐다. 최근 발매된 신발들은 직접 구매한 게 맞다. 하지만 고가의 신발들은 내가 신발 덕후로 알려지고 방송에서 그 신발들을 매번 신고 나온다는 걸 알게 된 업체에서 협찬 개념으로 보내준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겁도 좀 났다. 많은 분이 제 안타까운 사정을 이해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데 이런 고가의 신발을 신고 다니면 당연히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술을 먹는 스타일도 아니고 신발과 옷이 내게 유일한 취미다. 변명일 수도 있지만 스타일리스트 비용을 줄여서 내가 스스로 코디도 하고 있고 그 돈을 아껴서 최대한 싸게 사고 있다. 여러모로 정신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풀었던 것 같다. 어느 순가 보니까 신발이 내겐 징크스가 됐고 방송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개인적인 계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상민의 입장을 전한 이진호는 “이상민이 밝힌 것들은 자료 등을 통해 확인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듣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상민의 워딩 그대로 전해드렸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앞서 유튜버 이진호는 ‘충격 단독!! 이상민 실제 빚 확인해봤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상민의 적은 액수를 가진 채권자의 빚부터 갚는 방식으로 상환을 진행해왔는데, 갚지 않았어도 될 빚을 갚아야 하거나 채무액이 늘어나는 케이스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 이상민의 채무액이 지난해 기준 9억원에서 17억원까지 늘어났다고 전한 바 있다.
이상민은 최근 ‘빚쟁이 코스프레’ 의혹에 휩싸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05년 계속된 사업 실패로 69억 원대의 빚더미에 앉은 그는 방송에 복귀 후 빚을 갚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궁상맞은 모습을 보여주며 ‘궁상민’ 캐릭터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가 월세 200만 원의 2층 집으로 이사를 갔다는 내용과 400켤레가 넘는 명품 신발 컬렉션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빚쟁이 코스프레’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에 이상민은 지난 27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채권자 협의 자료와 빚문서 가득한 금고를 보여주며 간접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