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마이걸이 한층 성숙해진 신곡 '리얼 러브'를 홍보하며 첫사랑 일화를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개그맨 유민상이 스페셜 DJ로, 지난 28일 두 번째 정규 앨범 ‘리얼 러브(Real Love)’를 발매한 오마이걸(효정, 미미, 승희, 지호, 유빈)이 게스트로 각각 출연했다.
이날 DJ 김태균은 "오마이걸이 작년 5월 ‘던 던 댄스(Dun Dun Dance)’를 발매한 후 처음이다"라고 반긴 뒤 "하지만 오늘 두 멤버가 자리를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승희는 "유아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회복 중이고 아린은 개인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며 "두 사람이 라디오에 출연하지 못해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신곡 '리얼 러브' 소개가 이어졌다. 승희는 "우리 오마이걸이 정규 2집 '리얼 러브'로 돌아왔다. 사랑에 빠진 순간 주변이 낯설게 느끼는 감정을 담은 미디엄 템포 곡이다"라며 "오마이걸이 여태까지 밝은 곡을 위주로 많이 불렀다면 이번에는 성숙한 보컬로 돌아왔다. 몽환적이면서도 밝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호는 "'리얼 러브'는 사랑에 빠지면 향수처럼 내 마음 속에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신곡 발매를 위해 회사에서도 각자 향수를 지정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몰랐는데 티저 영상 공개 때 알았다. 승희는 시원한 워터향, 유빈은 우디향, 미미는 강렬한 스파이시향, 효정은 시트러스, 그리고 나는 머스크 향이다. 일론 머스크처럼 되고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풋풋한 첫사랑 일화도 공개했다.
미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다. 3학년 때 서로 다른 반이 됐는데 그래도 계속 사귀고 있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만들어서 그 친구가 있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전학을 갔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미는 "그 친구랑 손도 잡고 오락도 같이 했는데 전학 간 사실도 모르다니...텔레파시로 사귄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김태균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서로 집에 데려다주기도 했나?"라고 묻자 미미는 "집이 어딘지 모른다. 교문 앞에서 항상 헤어져서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태균은 "집을 알아야 사귄 게 아닌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효정은 "나도 초등학교 2학년 때 사귄 남자 친구가 있었다. 이름이 홍준표였다"며 "그 친구도 나중에 전학을 가서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정치계에 계신 분과 이름이 똑같다. 그 당시에 사귀면 남자친구들이 전학을 가는 게 유행인가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호는 "유치원 때부터 알던 친구와 6학년 때 사귀게 됐다. 문자로만 이야기를 했는데 100일 후에 깨졌다"며 "이별 통보를 하길래 내가 '그래'라고 말했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승희는 과거 SBS 예능 '스타킹'에서 언급한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2살 연하인 김정래라는 친구였다. 엄마끼리도 알던 사이였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김정래 씨, 승희 씨가 당신을 애타게 찾고 있다"고 말하자 승희는 "아니다. 찾는 게 아니니까 그대로 잘 살아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유빈은 "초등학교 때 남자친구는 없었다"며 "방과후 활동이 끝난 후 어떤 여자애가 나를 놀이터로 부르더라. 그 여자애 뒤에는 남자애 3명이 있었는데 그 때 애들이 '여기서 누가 제일 좋냐'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김태균이 "남자 세 명이 다 유빈이를 좋아한 것이냐"고 묻자 유빈은 "그렇다"고 빙긋 웃었다.
오마이걸은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살짝 설렜어' '리얼 러브'의 안무를 차례로 선보여 청취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유민상은 "날씨 좋은 날에 커플들끼리는 나가서 즐기겠지만 난 이 노래를 즐기겠다"고 말했고, 김태균은 "너무 좋다. 다음 신곡도 기대가 된다"고
효정은 "오마이걸이 항상 밝은 에너지를 전해주겠다"며 발랄하게 마무리했다.
오마이걸의 신곡 ‘리얼 러브(Real Love')’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운드와 중독적인 브라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사랑에 빠진 순간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낯설고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특별한 순간을 담았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