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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짐 캐리. 사진|연합뉴스 |
짐 캐리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신작 영화 ‘슈퍼소닉2’ 홍보차 진행한 CBS의 게일 킹과의 인터뷰에서 “윌 스미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직후 객석에서 기립박수를 쳤을 때 솔직히 역겨웠다. 윌 스미스는 경찰에 체포됐어야 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게일 킹은 크리스 록이 이 사건에 대한 경찰 신고를 거절했다고 언급했고, 짐 캐리는 "번거로움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답했다.
짐 캐리는 “할리우드는 한 덩어리가 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가 더 이상 멋진 클럽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아카데미 측은 윌 스미스를 밖으로 끌고 나갔어야 한다”고 꼬집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윌 스미스를 상대로 2억 달러(약 2400억원) 소송을 냈을 것이다. 그 영상은 영원히, 그리고 어디에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앉은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트윗을 날리거나 하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러나 무대 위에 올라가 누군가의 얼굴을 때릴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나는 윌 스미스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잘 되길 바란다. 그러나 그는 모든 사람들이 빛나는 순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기적인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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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록을 폭행하는 윌 스미스. 사진|연합뉴스 |
크리스 록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LA경찰국은 성명을 통해 “관련 당사자가 나중에 경찰 신고를 원할 경우 LAPD는 수사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며 추후에도 문제 제기가 가능함을 알렸다. 아카데미 측도 시상식 직후 공식 SNS를 통해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했다.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 연예매체 배니티페어가 주최한 애프터파티에 참석해 당당히 트로피를 들고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 자녀들과 함께 파티를 즐겼다. 외신들은 그가 이 사태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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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 스미스 사과문. 사진|윌 스미스 SNS |
이어 “크리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나는 부끄럽고 내 행동이 내가 되고 싶은 남자를 나타내지 못했다.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제작자, 모든 참석자들과 전 세계의 모든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윌리엄스 패밀리와 ‘킹 리차드’ 패밀리에 사과하고 싶다. 내 행동이 우리 모두에게 멋진 여정을 얼룩지게 한 것에 대해
이날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아카데미 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윤리 강령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그의 수상 자격 박탈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의견은 반반으로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