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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다`, `파친코` 포스터. 사진|애플TV+ |
‘코다’는 애플이 자사 OTT 플랫폼 애플TV+를 통해 개봉한 오리지널 영화로, 청각 장애인 부모와 비(非)장애인 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9월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애플의 오리지널 드라마 ‘테드 라소’가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 코미디 시리즈 남녀 주연상을 휩쓴데 이어 이번에는 영화 콘텐츠가 오스카 최고 영예를 안은 것. 이는 OTT 시장 1위인 넷플릭스나 업계 공룡 디즈니를 제친 반전의 결과로 ‘양보다 질’의 전략이 통했음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신작 ‘파친코’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졌다. 지난 25일 첫 공개된 작품은 소설가 이민진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 삼아 한국 일본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다.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할리우드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윤여정을 비롯해 김민하 이민호 박소희 정인지 노상현 등이 출연했다.
일찌감치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파친코’는 예상대로 공개 직후 전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웰 메이드’로 평가 받고 있다. 외신의 극찬이 쏟아졌고, 간판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100%를 기록했다.
1000억 원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낸다. 선자의 부모님과 어린 선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젊은 선자와 늙은 선자의 시간대를 오가며 덤덤하고도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기에 선자의 손자이자 야망 넘치는 솔로몬 백의 삶을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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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친코` 스틸. 사진|애플TV+ |
다만 해외에서의 뜨거운 반응과 달리 국내에서는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극중 선자의 손자 솔로몬으로 분한 배우 진하의 한국 할머니들 불법 촬영 및 성희롱 논란으로, 진하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진하는 게시물을 올린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공개 사과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다. 이로 인해 잘 나가던 ‘파친코’에 대한 국내 관심은 주춤했지만, 애플의 오스카 점령에 다시금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비난 여론은 정점을 지나 내려앉고 있고, 해외 팬들의 반응은 작품 추가 공개를 앞두고 더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에도 유머와 위트 배려까지 모두 갖춘 시상자로 오스카상 최고 감동의 스타로 주목 받은 윤여정의 호감 이미지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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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