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오늘의 문제아들로는 배우 박지영, 배다빈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내달 방영 예정인 KBS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의 두 주인공을 맡았다.
박지영은 "난 형돈씨의 음악 세계가 너무 좋다"고 팬심을 밝혔다. 정형돈은 눈을 질끈 감으며 "제가 팬이 나오면 좀 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영은 "형돈이와 대준이도 너무 좋아하고, 무한도전 가요제는 매년 가족들과 다시 본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샤이 형돈이 너무 숨어있었는데 오랜만에 나오셨다"며 웃었다. 박지영은 꿋꿋이 "음악을 어떻게 저렇게 해석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이어 "지금도 시골에 가면 장녹수 아니냐고 하시더라"며 "그게 그렇게 각인되나 보더라"고 말했다. 송은이는 "그만큼 박지영이 연기한 장녹수가 아직까지 강렬한 것"이라 감탄했다.
박지영은 얼마전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악역을 맡았다. 박지영은 "계속 사극에서 높은 지위의 역할을 맡았다. 근데 이 작품(옷소매)은 제 역할이 상궁이라서 하기로 한 거다. 윗사람 맡으면 머리가 너무 아파서 못한다"고 털어놨다.
박지영은 "지위가 높을수록 머리가 무겁다"며 "상궁 머리도 시대에 따라 다르긴 한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전성기이던 27살 때 결혼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때 결혼을 안 했더라면 지금까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앞뒤 안 가리고 했다. 그 집에 누나가 몇 명인지도 모르고 했다"고 말해 패널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박지영은 당시 드라마 조감독이던 남편과 만나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두 사람과 패널들은 첫 문제로, 미스코리아 대회의 노메이크업 심사에서 화장을 제외하고 금지된 것이 무엇인지 맞춰야 했다. 정답은 써클렌즈였다.
배다빈은 이날 자신이 6남매 중 둘째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가족 단톡방만 4개다. 육 남매만 있는 톡방, 자매들끼리만 있는 단톡방 등"이라 설명했다.
배다빈은 "윤 남매 단톡방에선 기본적인 근황 대화만 나누고, 여자들끼리만 있는 방에선 동생들 연애 상담이나 여행 간 사진들 이런 걸 나눈다"고 털어놨다.
박지영도 자신의 여동생인 박혜진 아나운서 얘기를 꺼냈다. 그는 "걔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 태어났다. 내가 친구들이랑 놀 때도 데리고 다녔다. 지금도 얘를 애기 취급한다. 커피도 못 마시게 했다"고 털어놨다.
박지영은 동생의 남편과 처음 만나고서 깜짝 놀랐다고도 밝혔다. 그는 "딱 처음 봤는데, 우리 신랑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은 "좋아하는 취향이 비슷한가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영은 베트남 거주만 15년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베트남에 간 게 처음엔 도피였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처음엔 막 주연만 맡다가, 점점 나이가 들며 조연으로 갔다. 그러면서 머리와 가슴이 따로 놀았다. 머리론 받아들이는데 신인의 마음가짐을 갖고 싶었다. 그때는 작품이 들어와도 모두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박지영은 남편과의 과거 러브스토리도 자세히 공개했다. 박지영은 "남편이 조감독이었던 '오박사네 사람들'이라는 작품에서,남편이 무대 뒤에서 큐 사인을 주고받으며 둘이서만 눈빛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프러포즈는 받지 않았다. 전 사귀자 그랬는데 남편은 바로 결혼하자고 그러더라. 자기는 결혼할 사람과 사귀겠다고 했다. 그땐 제가 멈칫했다. 그냥 그렇게 1년만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돌아가도 남편을 선택할 것"이라며 "살면서 더 좋은 사람이다. 혼자 누가 더 잘한다는 게 아닌 관계"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한편 배다빈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다정다감한 사람이 좋다"고 답했다. 또 "표현을 못 하는 사람은 싫을 것 같다. 우리 집 남자들이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서"라고 밝혔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