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크레이지러브' 김재욱, 유인영 앞에서 정수정과 키스…약혼 연기도 계속

김재욱이 유인영 앞에서 일부러 정수정과 키스했다.
29일 밤 방송된 KBS2 '크레이지 러브' 8회에선 노고진(김재욱 분)이 이신아(정수정 분)에게 진실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노고진은 이신아에게 "있잖아요. 나 사실 기억상실 아니다"라고 귓속말했다. 이신아는 충격에 빠졌고, 노고진은 "나 기억상실 아니다. 전부 연기한 거다"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노고진은 "그럼 우리 첫만남부터 얘기해보자"며 이신아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이신아가 처음부터 최악이었다고 말하며 "근데 진짜 하이라이트는 별장이었다"고 했다.
노고진은 "넌 개똥같은 새끼, 개똥보다도 못한 새끼니까 상종을 안 한거라고. 어떠냐. 토씨 하나 안 틀린 완벽한 워딩이지 않냐"고 이신아를 몰아세웠고, 이신아는 실신해서 쓰러지고 말았다.

노고진은 "연기는 나만 잘하는 게 아니더라. 우리 약혼녀님도 너무 잘하시더라. 나 소름돋았다"고 이신아를 비꼬았다. 이신아는 흐느끼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고진은 "내가 너 덕분에 아주 개고생을 했다. 이 빚을 어떻게 다 갚나"라고 말했다.
노고진은 죄송하다는 이신아에 "죄송하면 감빵 가면 된다. 내 법카도 미친듯이 긁고, 내 차도 긁고, 이거 10억은 거뜬히 넘겠다. 게다가 약혼녀 사칭까지, 이거 아마 사기죄다. 이 정도면 뉴스에 나오겠다"며 이신아를 협박했다. 이어 "빨리 변호사부터 구해야할 것"이라 말했다.
노고진은 여전히 이신아의 배후가 누군가가 있다고 의심했고, 혼자 그랬다는 이신아에게 "그럼 이신아씨 혼자 감빵으로 꺼져줘야겠다"고 통보했다.
그러자 이신아는 노고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어떻게 해서든 갚겠다. 뭐든지 다하겠다"고 애원했다. 노고진은 "뭐든지 다 하겠다"는 말에 솔깃해 했다.
노고진은 이신아에게 약혼녀 연기, 비서, 기사, 가사노동까지 할 것을 적은 계약서에 싸인하도록 했다.
노고진은 "이신아씨는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뻔뻔하게 내 약혼녀 연기를 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또 자신이 기억상실이란 걸 절대 남들이 알지 못하게 연기하라고 말했다. 다음날부터 노고진은 사고 이전보다 더 심하게 이신아를 갈궜다.

하지만 노고진은 그동안 이신아가 회사에서 벌려놓은 선행들로 정신을 못 차렸다. 사내 어린이집부터 엄마 직원 복지, 청소 아주머니 아들 병원비 대납 등 종류도 다양했다.
노고진은 "그 아줌마 아들 수술비랑 입원비를 내 돈으로 냈다? 3170만원. 내 피같은 돈을 아주 신나게 마음껏 멋대로 썼다"며 소리쳤다. 이어 "괜찮다. 약혼녀님이 다 갚을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신아는 자신이 모두 갚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노고진은 일품에듀가 고탑교육 교재를 그대로 베낀 책을 먼저 출판해버린 사실을 알았다. 이는 박양태(임원희 분) 일품에듀 대표가 마은정(백주희 분) 고탑교육 실장과 내통하고 노고진을 엿먹이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
노고진은 사교육 발전 모임 파티에 찾아가 박양태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신아를 청담동 뷰티샵으로 불렀다. 이신아는 전문가들의 손길 덕에 평소와 달리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를 본 노고진은 잠시 눈빛이 흔들렸지만 "호박에 줄 그으니 가짜 수박은 된다"고 말했다.
노고진은 "거짓말은 비주얼이 화려해야 한다. 그래야 의심없이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쉽다"며 "그럼 쇼하러 가자. 난 가짜 기억상실, 당신은 가짜 약혼녀"라고 말했다.
노고진은 박양태에게 "도둑놈. 내 문제집 훔쳤잖냐"며 "증거, 내가 열다섯 개 오류 문제 심어놨는데, 오류 문제 찾아내는 애들 선착순 100명 선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어려워서 시간이 좀 걸리는 거 같은데, 오늘부터 엄청 나올 거다. 검수도 않고 바로 출판했죠? 한번 풀어보시지. 찾을 수나 있겠냐"고 박 대표를 협박했다.
이어 "당신은 나한테 안 된다. 왜? 나 너한테 한번 죽어봤으니까"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이날 백수영(유인영 분)도 노고진을 만나기 위해 파티에 참석했다. 노고진은 백수영이 백에듀를 설립하고 대표가 된 사실을 처음 알게 되고 패닉에 빠졌다.
노고진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자신 앞에 나타난 건지 혼란스러워했다. 그는 "친구하자"는 백수영에 "나도 친구에게 소개할 사람 있다"며 이신아의 허리를 감쌌다. 이어 "인사해라. 내 약혼녀 이신아씨"라며 이신아를 소개했다.
노고진은 백수영에게 복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이신아와 손을 잡고, "데이트하겠다"며 파티 홀을 빠져나갔다.
노고진은 자신을 쫓아온 백수영 앞에서, "3초 뒤다. 허락받아야 하는데 안 받겠다. 내가 지금 너무 절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3초 뒤, 노고진은 이신아에게 키스했다. 백수영은 그런 두 사람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