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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완 인터뷰 사진=플럼에이앤씨 |
최근 임시완은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의 종영 인터뷰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극 중 임시완은 조세 5국의 팀장 황동주 역을 맡았다. 그는 뻔뻔함과 똘끼로 무장하고, 유연한 방식으로 자신이 목표로 한 인물을 응징하는 통쾌한 매력을 선사했다. 또한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한 비밀을 추적해가며 강인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아버지의 악행이 시작이었음을 알게 되는 반전으로 패닉에 빠진 모습까지 다채로운 인간의 감정과 표정을 그려냈다.
이전 ‘미생’에서 보여준 임시완과는 달랐다. 어리숙하고 패기는 넘치지만 실수투성이였던 장그래와는 달리, 사회의 물을 먹고 유연한 사고, 패기와 함께 자신이 질 책임까지 질 줄 아는 황동주로 변신했다. 그만큼 이전 ‘미생’ 임시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임시완은 나쁜 돈을 추적해가는 통쾌한 스토리는 물론,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스릴 넘치는 이야기, 고아성, 박용우 등 조세 5국과의 짠하면서도 동료애 넘치는 케미까지 이번 ‘트레이서’에서 다양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발휘했다. 더불어 탄탄해진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까지 높이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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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서’ 임시완 사진=플럼에이앤씨 |
▶이하 임시완과의 일문일답.
Q. ‘트레이서’가 막을 내렸다. 종영소감은?
A. 대사가 내가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서 진짜 많았다. 시간과 정성을 쏟은 작품이다. 끝나니까 긴장이 끝났는지 아무것도 안 하게 되더라. 하얗게 불태우고 며칠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 열정적으로 임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속도 시원하고 후련하다.
Q. 황동주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황)동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면 부족함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언변도 좋고 실력도 좋고 (대본에는) 슈트도 잘 맞고 훤칠하고 모든 걸 다 갖춘 인물이었다. 거대한 세력에 지지도 않는 패기도 있고. 완벽한 부분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않으려 했다. 허점을 많이 보이려고 중간중간에 그런 식으로 허점을 보일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일까 해서 유머러스한 거 위트있는 걸 넣으려고 했다.
Q. ‘미생’의 신입사원 장그래가 워낙 임팩트있는 캐릭터였다. 이에 ‘트레이서’에서는 신입사원이 아닌 조세 5국의 팀장 자리에 오른 것에 대해 흥미롭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있었다.
A. 장그래는 직장상사의 말을 듣는 입장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이런 대사가 주요적이었다면 이번에는 팀장으로 끌고 가고 브리핑도 해야 하고 그랬다. 그때는 대사만 잘하면 됐었는데 이번엔 대사도 엄청 많아지고 분위기도 아우를 수 있는 능력도 돼야 하니까 힘들었다. 새삼 이성민, 김대명 선배가 생각났다. 대단하더라.
Q. 그렇다면, 황동주와 임시완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을까.
A. 일맥상통할 수가 있을까 싶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기 쉽지 않지 않나. 황동주처럼 극단적으로 ‘내 할 말을 할 것이다. 내 할 말을 하고 살겠다’는 성격은 아니다. 다른 많은 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살고 있어서 거기서 반대되는 지점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
Q. 다만 ‘트레이서’가 방송되는 과정에서 동계 올림픽 등의 이슈로 한동안 휴방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A. 쭉 이어가면 집중도가 높았을 수도 있겠다. 내가 봐도 쉬운 드라마는 아니었다. 대본을 몇 번을 봐도 어려웠다. 그렇지만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웨이브에서 방송을 한다는 생각을 했어서 반대로 공중파에까지 나와준다고 하면 보너스라는 생각을 했다. 비단 공중파에서 나오는 시청률, 그런 반응들 가지고 이 드라마에 어떤 잘 된 여부를 따진다고 하면 편협한 생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거기에 가지고 크게 아쉬움은 없는 것 같다.
Q. 함께 연기한 고아성, 손현주, 박용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A. 편하게 찍었다. 선배, 후배 관계지만 선배, 후배 틀로 나누는 게 무색할 정도로 동료로 챙겨주셨다. 함께 고민하고 연기를 하고 노는 분위기에서 촬영해서 불편함 없이 찍은 기억이 있다. 귀감이 되고 배울 부분이 많이 있었다. 고아성 같은 경우는 티없이 맑은 느낌이 있었다. 연기를 치열하게 하는 거는 별개로 평상시에 행동들이 때가 묻지 않았다 할 정도로 맑았다. 그런 부분이 나한테 좋게 느껴졌고, ‘저렇기 때문에 어떤 연기를 잘하는 게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현주 선배님 같은 경우는 나를 아우라고 부르고 친구라고 부른다. 평상시에도. 촬영 현장에 오시면 일단은 대기실에 찾아가서 수다도 떨고 그런 식으로 있었다. 그래서 촬영할 때는 몰랐다. 내가 알고 있었던, 대기실에 찾아가서 수다를 떨었던 분이 아니니까 연기 내공이 어마무시하시니까. 대본을 보면서 매칭을 해봤을 때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하시더라. 연기를 할 때 대본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연기를 해도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할 수 있구나를 느끼니까 저게 내가 따라가야 할 방법이구나를 배웠다. 박용우 선배는 나의 연기 가치관을 수렴을 많이 해주셨다. ‘이게 편하니? 너가 불편하면 내가 바꿀게’라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거리낌 없이 이런저런 연기에 대한, 그 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해서 수렴을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찍었다.
Q. ‘트레이서’ 하면 사이다 같은 매력이 포인트이다. 임시완이 꼽는 사이다 장면은?
A. 사이다 장면이 많았다. 그래도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해머 신, ‘이의있습니다’ 신이 기억에 남는다. 빠질 수 없는 것에 결정적으로 그 두 신이 있다. 해머 신은 이 장면을 보고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주는 보통이 아니네, 쟤 또라이네’ 하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식이라 통쾌했다. ‘이의있습니다’ 신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같은 그런 캐릭터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신인 것 같다. 좀 후반부에 찍었다. 초중반 촬영이 익숙해지고 찍은 거라 감독님과 소통이 잘 됐다. 의견 제시도 많이 받아주셔서 내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다. 마이크가 있길래 켜달라고 해서 사용했고 USB를 들고 가는 거도 마지막에 생각나서 한 거다. 내 의견을 많이 들어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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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완 광희 사진=플럼에이앤씨 |
Q. 인태준은 모든 범행이 밝혀지고 극단적 선택을, 황동주는 지방에 발령이 나는 결말을 맞는다. 이에 대해 만족할까.
A. 내가 알기로는 인태준의 극단적 선택은 손현주 선배님의 아이디어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은 나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찍었는지도 몰랐고, 그렇게 찍으셨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들었다. 드라마를 보니까 그 지점이 충분히 납득이 되더라. 동주랑 싸우고 난 다음에 한 분 한 분 강당 신에서 악수를 하고 지나가는데 그때 이미 그 사람의 말로가 느껴지더라. 제일 인생에서 중요시하는 모든 자존심, 권력, 그런 것들이 동주로 인해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게 느껴졌다. 악수를 할 때 이 사람 무슨 일 나겠다는 생각이 났어서 이질감이 전혀 없고 이해가 되더라. 황동주의 지방발령 결말은, 가고 안가고가 중요한 것보다 그 생각을 했다. 결국은 어딜 가고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서 ‘어떡하지?’ 고민할 때 당장 망치부터 내려 꽂고 보는 그런 기질은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지방에 가도 그런 생활 방식, 일을 해결하는 방식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쿠키식으로 나오지만 지방에서도 누가 말도 안 되는 식으로 우기고 있길래 자기의 기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Q. ‘트레이서’를 본 뒤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또 시청자들, 팬들 사이에서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이번에 ‘트레이서’ 잘 봤다는 반응을 많이 들었다. 주변 지인분들도 잘 봤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빈도수를 따졌을 때 (이전보다) 더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이게 많이 봐주셨다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또 카타르시스도 느끼기도 하고 안도감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 뭐냐면, 사실 황동주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장난스럽고 깐족거리고 비춰질 수 있는 게 다분했다. 내가 표현한 방식들이. 어떻게 보면 그 실제 대본에 있어서는 그런 방향성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험이었는데, 내가 통통 튀게, 아무리 그래도 어른분들께 되바라지게 행동하는 게 자칫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신이 있을 때마다 ‘너무 좋다. 재밌다’는 반응을 해주실 때마다 그래도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생각이 드니까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안도감도 느꼈다. 또 하나는 안전하게 지나갔다 생각이 들었다.
Q.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2000만 원을 기부, 숙소 예약 서비스를 위해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왔다. 기부를 꾸준히 해오는 이유가 있을까.
A. 기부는 꾸준히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이 직업을 통해서 어떤 소득이 생기고 있는데 그 소득 자체가 애초에 모든 게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나의 초심이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기부를 꾸준히 함으로서 환원을 해야 되겠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어서 기부로 표출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기부가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꼭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있어서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침마다의 루틴이 기사를 찾아보는 거다.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노쇼를 하는 방식이 있다는 기사를 봤다.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이런 기부방식이 있다고 하면 최대한 많은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이지 않을까 해서 기꺼이 하게 됐다. 앞으로도 또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런 온’ 이후 로맨스에 대한 기대도 있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A. 로맨스는 다시 또 해야죠. 로맨스의 미덕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로맨스 작품의 미덕이 있다고 느껴서 최근에 잘 봤던 작품 같은 경우는 ‘그 해 우리는’도 잘 봤다. 그 작품같이 따듯한 작품들도 꾸준히 갈구하고 있다. 잘 모르는 모습은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보여줄 모습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복싱부터, 복서부터 시작해서, 이번 깐족거리는 모습도 잘 안보여준 모습이라 생각하고. 이런 모습 저런 모습 많다고 생각한다.
Q.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가 라디오에서 임시완에 대한 질투심에 대해 능청스럽게 털어놓는 등 은근한 응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화제가 됐는데 어떻게 생각할까.
A. 광희 같은 경우는 애정에서 나오는 투덜거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 덕에 구태여 한 번 더, 몇 번 더 나라는 사람의 근황이라던지 업적이랄 것도 없지만 작품들이 한 번 더 언급되니까 나쁠 건 없는데,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광희가 그렇게 말해서 극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