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정은 샤넬의 블랙 롱드레스를 모델과는 다르게, 더 우아하고 여성스럽게 소화했다. 사진|AP연합뉴스, 샤넬 홈페이지 |
윤여정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나섰다. 지난해 한국 배우 첫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이날 청각장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코다'의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커처에게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건넸다. 윤여정은 이날 난민과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 리본과 배려 넘치는 수어 시상으로 외신의 찬사를 받았다.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누가, 어떤 작품이 수상하는지 만큼이나 어느 배우가 어떤 브랜드 드레스를 입었는 지가 화제다. 굵직한 시상식에서 얼마나 많은 배우에게 자사 브랜드 드레스를 입혔는지로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린다.
윤여정이 이날 선택한 드레스는 명픔 브랜드의 대명사 '샤넬(Chanel)'이었다. 깔끔한 주얼리, 손에 든 클러치, 구두 모두 샤넬이었다. 윤여정이 고른 블랙 롱 드레스는 움직이면 살짝 반짝이는 글리터 소재에 금색 더블 단추 장식이 포인트로 달렸고 치맛단의 러플이 우아함을 더했다. 일명 '신상'은 아니고 샤넬의 2020 가을 겨울 컬렉션 제품으로 가격은 695만원이다. 군살없이 슬림한 몸매의 윤여정은 심플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라인의 블랙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난해 시상식을 휩쓸며 명품 브랜드들의 구애를 한몸에 받은 윤여정은 무엇보다 '내 스타일'에 맞는 옷을 고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행이나 옷 그 자체에 휩쓸리지 않고, 패셔니스타 답게 내게 어울리는 옷을 선택한다.
↑ 윤여정이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은 마마르 할림 드레스. 사진|AFP연합뉴스 |
올해 스타일도 지난해에 이어 스타일리스트 앨빈 고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빈 고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250여벌의 의상을 준비했다며 "유명 브랜드들의 협찬 전화가
브랜드 보다는 내게 맞는 옷을 고르는 윤여정. '미나리'로 주목받기 전부터 손꼽히는 패셔니스타 다운 선택이었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