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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수. 사진ㅣ스타투데이DB |
지난 달 2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열여덟 살 딸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연을 보낸 한 청취자의 사연을 듣고 “나도 코로나19 얘기가 나오면 할 말이 많다”며 “자가격리 2번 하고 코로나19 걸려서 또 쉬었다. 3개월을 그냥 날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완쾌가 안 됐다”며 “이거 누가 책임지느냐. 국가와 사회, 애청자가 나서서 박명수를 살려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후유증을 전했다.
박명수는 앞서 방송에서 “코로나19 완치된 지 3주가 지났는데 아직도 코 맹맹한 소리가 난다. 기침이 나고 답답하다”며 “지금도 약을 먹는다. 쉽게 볼 게 아니다. 무증상이거나, 가볍게 지나가면 천만다행이다. 정말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코안에 누가 주먹을 넣어둔 것 같다. (독감과) 전혀 다르다”면서 “목소리도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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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혜진. 사진ㅣ스타투데이DB |
증상도 다양하다. 두통, 피로, 가래, 잔기침은 기본이고, 후각·미각 상실, 탈모를 경험한 이들도 적지 않다. 우울감이나 무기력함,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은 지난해 7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같은 달 26일 퇴원했다. 그러나 후유증이 남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가격리 후 출연한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에서 “호흡이 60~70%밖에 안 올라온다. 그 전과 컨디션이 너무 달라서 잘 못 뛰겠다”고 밝혀 걱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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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이. 사진ㅣ이현이 SNS |
50대 엔터 사업가 A씨는 지난 연말 코로나 확진 후 수개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가래가 나오고 탈모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과 옥스퍼드대 공동연구팀이 미국 코로나 완치자 27만36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7%가 감염 후 3~6개월 사이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겪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우울감, 불안 장애(15%)였다. 호흡곤란(8%), 복통(8%), 흉통(6%), 피로(6%), 두통(5%), 인지 장애(4%), 근육통(1.5%)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이 최근 코로나19 완치자 47명을 조사한 결과 완치 1년 뒤 한 번이라도 후유증을 경험한 사람은 87%에 달했다. 증상별로는 피로감(57.4%), 운동 시 호흡곤란(40.4%), 탈모(38.3%), 가래(21.3%) 순으로 나타났다.
자가격리 기간은 치료 기간이 아닌 전파 차단 기간이다. 때문에 격리 해제 후에도 후유증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인체 곳곳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러 후유증이 발생할 수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롱코비드 후유증 센터 병원 설립’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