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친코'. 사진|애플TV+ |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으로 몰입감을 배가시키는 ‘파친코’의 명장면들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첫 번째 명장면은 어린 선자(전유나)를 향한 아버지 훈이(이대호)의 애틋한 사랑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하나뿐인 딸을 얻게 된 훈이는 선자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딸만큼은 세상에서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따뜻한 아버지다. 이러한 아버지의 무한한 애정은 선자가 해녀들에게 물질을 배우는 장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선자가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함께 숨을 참으며 선자의 도전을 온 마음 다해 응원하고, 긴 잠수 끝에 직접 딴 전복을 흔들며 물 위로 올라온 선자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뭉클함을 선사했다.
↑ '파친코'. 사진|애플 TV+ |
마지막 명장면은 노년의 선자(윤여정)가 지난 고난의 세월을 회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1989년 일본에 살고 있는 선자는 우연한 기회로 오랜만에 맛본 한국의 쌀 맛에 감동하며 고향을 떠올리게 된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부터 일본에 도착해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순간들을 돌이켜보는 선자의 모습은 윤여정만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담백한 연기가 더해져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더불어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윤여정의 얼굴에는 선자가 고향을 떠나 낯선 타국에서 겪었을 수만 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 '파친코'. 사진|애플 TV+ |
‘파친코’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4월 1일 오후 3시 59분까지 Apple 대한민국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