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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신사와 아가씨’가 지현우 이세희의 결혼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높은 시청률과 별개로 늘어지는 전개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27일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아가씨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나뿐인 내편’의 김사경 작가와 ‘비밀의 남자’ ‘끝까지 사랑’ 등을 연출한 신창석 PD가 의기투합했다.
암 투병 중인 애나킴(이일화 분)은 집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이영국에게 박단단을 부탁하는 등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차연실은 애나킴에게 항상 박단단 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애나킴은 끝내 눈을 감았다. 애나킴의 장례 후 박수철(이종원 분)은 이영국을 찾았다. 앞서 애나킴이 죽기 전 자신에게 한 조언 등을 떠올린 그는 이영국과 박단단의 결혼을 허락했다.
이영국은 박단단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고민했고, 박단단도 이영국의 프러포즈를 기대했다. 이영국의 자녀 이재니(최명빈 분), 이세찬(유준서 분), 이세종(서우진 분)는 이영국과 박단단의 결혼 소식에 기뻐했다. 이재니는 이영국에게 좋은 프러포즈 아이디어가 있다고 했다. 이영국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박단단에게 노래와 함께 반지를 건네며 청혼했다.
조사라(박하나 분)는 감옥에 있는 엄마 이기자(이휘향 분)을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차건(강은탁 분)의 아이를 유산한 조사라는 홀로 외국으로 떠났다.
이영국은 박단단에게 어머니의 반지를 선물했다. 앞서 왕대란(차화연 분)의 사연을 들은 박단단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며 설득했고, 이영국은 반지를 왕대란에게 줬다. 왕대란은 처음엔 못받는다고 거절했으나, 눈물을 흘리며 받았다. 왕대란은 박수철의 집을 찾아가 그동안의 만행을 사과했다. 박단단과 이영국은 가족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놀이공원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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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홈페이지 캡처 |
‘신사와 아가씨’ 공식 홈페이지에는 미공개 에필로그가 공개됐다. 애나킴은 박수철 박단단 차연실에게 유산을 남겼다. 차연실은 100억 원의 유산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영국은 이세련의 지분이 그대로 있다고 알렸다. 임신한 박단단은 새벽에 일어나 이영국에게 호빵을 먹고 싶다고 했고, 이영국은 호빵을 사러 밤길을 달려 나갔다. 박단단은 쌍둥이를 낳았다.
이처럼 ‘신사와 아가씨’는 돌고 돌아 이영국 박단단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방송 초반 극 중 주인공들의 나이가 14살 차라는 설정 탓에 시대 역행 로맨스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배우 지현우 이세희의 케미스트리와 함께 유쾌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극에 찰떡 같이 녹아든 가수 임영웅이 부른 OST ‘사랑은 늘 도망가’까지 인기몰이를 하는 등 시청률 상승세를 거듭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떨어지는 개연성, 기억 상실과 거짓 임신 사기 등 자극적인 전개, 주인공들의 반복되는 이별 속 지지부진 늘어지는 스토리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분량 조절에 실패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지막 회 딱밤 에피소드 보다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에필로그가 본방송에 담겼더라면 더 좋았을 터.
그럼에도 첫 주연에도 성공적으로
‘신사와 아가씨’ 후속으로는 ‘현재는 아름다워’가 4월 2일 첫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