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 연출 이승영)는 국세청 내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주역인 임시완부터 손현주, 고아성, 박용우, 박호산, 이창훈, 추상미, 전배수, 이규회 등 출연하는 배우들이 모두 열연을 보여주며 '구멍 없는'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특히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 역을 맡은 손현주와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려 국세청으로 들어간 황동주 역의 임시완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인태준은 야욕을 모두 숨기고 자신의 수족들을 부리며 결점 없이 출세를 하려는 인물이다. 큰 소리를 지르거나 격정적인 액션 없이도 순식간에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거대한 존재감과 소름돋을만큼 냉철한 판단, 오래 부려온 수족이라도 가차없이 정리하는 결단력, 자신 편에 선 사람들도 그저 자신의 발판이 될 도구로만 보는 묘한 눈빛 등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임시완은 철부지처럼 굴면서도 기득권자를 무너트리는 빠른 두뇌회전을 보여주는 황동주 역을 맡았다. 황동주의 억양부터 단어 하나하나의 강세, 몸짓, 시선처리 등 모든 것에 신경쓰며 공들여 연기한 것이 보일 정도로 완벽한 황동주를 연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우들의 열연 속 '트레이서'는 지난 1월 7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7.4%, 분당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시즌1에서는 7~8%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1월 14일 방송분은 8.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러나 8회를 끝으로 2022 베이징 올림픽과
끊어진 흐름 탓에 시청자가 이탈, 4.1%까지 내려갔으나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9.0%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제공|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