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너나경' 박성준 "낯가리는 ISFP, ‘장꾸’ 연기 힘들었죠"

↑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서 장난꾸러기 유대일 캐릭터로 호평 받은 박성준. 제공l스튜디오앤뉴

배우 박성준(30)에게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힘든 만큼 성장한 작품이었다. 실제 자신과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부담이 컸지만, 유대일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박성준과 만나 ‘너와 나의 경찰수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박성준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극본 이하나, 연출 김병수)을 마무리한 소감을 묻자 “드라마 자체가 밝고 해피한 작품인데 그런 에너지를 뿜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갔다. 배우, 스태프들이 고생한 것을 시청자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뿌듯하다. 착한 청춘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겁도 없고 답도 없지만 패기 하나 넘치는 눈부신 열혈 청춘들의 경찰대학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 서툴고 실수투성이지만 누구보다 빛나는 스무 살 청춘, 경찰대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을 경찰 꿈나무들의 패기 넘치는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경찰대 학생을 연기하는데 참고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박성준은 “제가 군 복무를 의경으로 했다. 그래서 경찰 문화나 이런 것들이 익숙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금 더 보완해야 될 부문은 함께 군 복무를 했던 동기들 중 경찰을 준비했던 친구에게 연락해서 물어봤다. 실제 경찰 생활과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것들에 대해 물어보며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라고 설명했다.

↑ 극중 캐릭터와 달리 실제로는 낯을 많이 가린다는 박성준. 제공l스튜디오앤뉴

박성준은 극중 삼수 끝에 경찰대학에 입학한 유대일로 분해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장난꾸러기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청춘즈’의 구심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박성준의 실제 성격은 유대일과 정반대라고 했다.
“유대일의 MBTI는 밝고 유쾌하고 장난기도 많은 ENFP예요. 그런데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ISFP라 솔직히 연기하기 힘들었어요. 스스로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20점을 줄 정도로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였죠.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어요. 제 도전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고, 앞으로 비슷한 캐릭터가 다시 들어온다면 그때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성준은 캐릭터가 성향과 너무 반대이다 보니 촬영에 들어가기 전 미리 텐션을 올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믹한 신들의 중심에 항상 유대일에 서 있었지 않나. 제 성향 대로 카메라 앞에 섰다가 액션이 들어간 뒤에 연기를 하기에는 부담이 돼서 슛이 들어가기 전에 미리 텐션을 올리려고 했다. 또 함께 연기하는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촬영 전에 함께 리딩도 하고 준비를 열심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