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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문소리가 여행친구로 등장했다.
24일 방송된 KBS2 프로그램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이선희, 이금희, 문소리가 함께한 전통과 현대의 멋이 공존하는 도시, 전주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여행친구로 등장한 문소리는 이금희에 "우리 아버지께서 안부 좀 전해달라고 했다. 정말 예능에 나오니까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TV에 틀면 자주 나오니까. '살찌니까 더 예쁘다'고 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을 들은 이금희는 "최근에 들었던 말 중에 제일 좋은 말이다"며 "왜냐하면 내가 문소리의 결혼식 사회를 봐서 부모님을 뵀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결혼식 사회를) 부탁하러 남자를 데리고 나타나서 놀라지 않았냐"고 묻자, 이금희는 "너무 놀랐고, 나는 나를 소개팅해주는 줄 알았다"며 "누군지도 모르고 내 취향은 아닌데?"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한옥마을을 돌던 이금희는 "여기에 옛날 느낌이 나는 오락실이 있다. 시끄럽지 않은"이라며 이선희와 문소리를 오락실로 이끌었다. 이선희가 "오락실 처음 와본다"고 하자, 문소리도 "저도 들어와서 오락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금희는 "너무 재밌다. 내가 고3 때 오락에 빠져서"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인생 첫 오락에 도전한 이선희와 문소리는 격투게임으로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세 사람은 옛날 극장을 재현한 상영관을 찾았고,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 '여배우는 오늘도'를 감상했다. 이선희는 "이렇게 감독과 배우는 결이 다른데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문소리는 "근데 저는 배우가 되고 싶어 연예인이 되고 싶어 이런 꿈이 있었던 게 아니다. 그냥 극이 좋았다. 연극을 좋아했고 이야기를 좋아했고, 그러다 영화를 하게 됐고, 영화 만드는 이 곳이 내가 일하는 곳이라는 개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출) 해보니까 어렵더라. 사람이 늙고 감독이 생긴 대로 영화가 나온다고 하지 않냐. 그 속이 드러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감독들은 진짜 용감한 사람들이구나' 생각이 들만큼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금희는 "그거 혹시 해봤냐. 젊은 사람들 만나면 이걸로 성격을 파악한다. MBTI"라고 말을 이었다. 이에 문소리는 "인터뷰 다니면 물어봐서 집에서 몇 번 해봤다. 근데 결과가 별로 마음에 안 든다. INFJ다"고 말했다. 이금희와 이선희는 ENFJ라고 말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금희는 이선희-문소리에 "두 사람은 엄마지 않냐. 자기가 생각한 엄마가 됐냐"고 물었다. 이에 이선희는 "나는 사실 늘상 엄마를 처음 맞는 날들을 맞고 있다. 애가 커서 큰 아이에 맞게 직장 고민, 사람들 관계같은 얘기를 할 때 즉석에서 얘기하기가 어렵다. 답을 주기보다 듣는 편이 더 많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저는 그러고 싶다. 딸이 커서 사소한 부분까지 얘기해줬으면 하는 게 목표다. 왜냐하면 저는 그런 딸이 아니었다. 잘 얘기 안 하고 알아서 하던 편이어서"라며 "나는 우리 엄마같은 엄마는 못 되고, 정말 헌신적으로 저를 뒷바라지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금희가 "어머니가 참 고우시더라"고 하자 그는 "요즘에 시니어 모델도 하시고 단편영화 찍으셨는데 혼
한편 KBS2 프로그램 '한 번쯤 멈출 수밖에'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들 위로 떠나는, 한 박자 느린 슬로 기행 다큐 프로그램이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