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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서장훈이 2세 계획을 고민하는 부부에 조언했다.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52세 남편과 27세 아내가 2세 계획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18세 청소년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주변사람들보다 키가 크니까 계속 주목을 받는 게 (신경쓰인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키를 묻는 서장훈의 말에 그는 "딱 2m다. 어렸을 때는 괜찮았는데 커가면서 너무 우울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내가 의뢰인만 했을 때 난 그런 게 너무 싫었다.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수군거렸다) 그래서 그당시에는 트레이닝복을 입고다녔다. 그럴정도로 나도 너무 그게 스트레스였다"며 "그래서 아저씨들하고 싸운 적도 있다. 대뜸 욕을 하니까. 그땐 성격이 파이팅 넘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의뢰인은 아직 학생이기때문에 그 얘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콤플렉스가 있다"며 "우리가 너무 그런 걸 가지고 크게 얘기를 안 한다. 안 보이니까. 근데 우리는 다니기만해도 바로 눈에 띈다. 그래서 그게 불편한데, 본인이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드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살면서 크게 키 큰 것에 대해서 장점을 못 느꼈겠지만 사회에 나갈 때쯤엔 어떤 일을 하든 큰 키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친정 부모님과의 갈등때문에 고민인 의뢰인이 등장했다. 그는 "친정 부모님 중에서도 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은 편이다. 어려서 학업에 소홀해서 그때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결혼하고 살면서 생계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제가 차림도 후줄근하고 얼굴에 버짐이 필 정도로 삶이 어려웠다"며 "어머니랑 같은 동네에 살았는데 딸이 힘들어하면 안 쓰러워하면서 감싸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그때 제게 하신 말이 '동네 창피하니까 낮에 나가지 말고 밤에 다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의뢰인의 말을 듣던 서장훈은 "의뢰인은 비상적인 어머니가 이해가 되지 않고, 어머니는 딸의 감정을 개의치 않는 것 같고"라며 "왜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 입장을 생각해보면 공부하래도 공부 안 해, 결혼도 고생하다 이혼해. 살가운 딸도 아니야. 그러니까 어머니한테 의뢰은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은 자식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애증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속 연락을 안 하고 지내는 게, '아무리 그래도 부모인데 연락을 끊고 지내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이 있어서 온 거 아니냐"며 서로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자 "서로 크게 아쉬울 거 없고 그러면 그냥 연락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또 "멀리 있으면 애틋함이라도 생긴다. 근데 가까이서 만나서 맨날 싸우고 이러면 그나마 남아 있던 최소한의 애정도 사라질 수 있다. 물론 아예 연락을 끊을아는 건 아니다. 당분간은 현 상태를 유지하고, 서로가 그리울 때까지 있으라"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의뢰인은 힘들 게 살고 싶어서 산 게 아니다. 노력을 했는데 원치 않은 불행들이 찾아 온 거다"며 "세월도 지났고 다시 노력하고 있으니 방송을 보신다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게 갈등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모녀(母女) 의뢰인은 "남편이 집에서 대화도 안 하고 집에 오면 너무 게으르다"며 "지금은 환경 미화원을 하고 있다. 밖에서는 엄청 활동적인데 집에만 오면 게으르고 소파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아내는 "딸하고는 사이가 좋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그런 분들의 특성이 쓰잘머리 없는 거 잔뜩 모아두면 돈이 안 들어온다. 그냥 아내가 볼 때는 다 쓰레기 같지 않냐. 자기 추억이 있다고 한다. 그런 거에 집착하면 돈이 안 들어온다"고 공감했다.
이어 이수근과 서장훈은 의뢰인의 남편과 통화 연결했다. 남편은 "최근 여러 장사를 하다 폐업을 했는데 거기서 남겨진 유산(?)들이다"며 청소를 잘 하지않는 것에 대해 해명했다.
서장훈은 "통화해 보니까 텐션이 높으신 분인데 왜 집에 가면 아내와 말은 안 하냐"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제가 밖에서 말을 많이 해서 집에 가면 말이 잘 안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듣던 이수근은 "저도 아빠라서 얘기하는 건데 이 상태가 길어지면 아내분 우울증 온다. 집에서 말로 스트레스도 풀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맛도 있어야 하는데, 아내를 허수아비처럼 대하면 이건 이혼 사유다"고 강조했다.
52세 남편과 27세 아내 의뢰인이 등장했다. 남편은 "아내가 둘째를 원한다. 근데 제가 나이가 좀 있고, 힘도 좀 달리고. 또 경제적 문제와 교육적인 문제도 걱정이 돼서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SNS 라이브 방송에서 처음 만났다는 남편은 "팡공산에서 라이브를 했는데 봍오 30명 정도 들어오는데 (그 중 한 분이 아내였다)"고 말했다. 아내는 "쉬는 시간에 SNS를 보다가, 남편 얼굴을 보게 됐는데 복을 많이 받을 상? 그래서 하트를 많이 보냈다"고 전했다. 이후 매일 2~3시간 영상통화를 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둘째 계획에 대해 서장훈은 "나이가 있기 때문에라도 꼭 더 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슬픈(?) 얘기일 수도 있는데 두 사람이 백년해로하겠지만 나이 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남편이 갑자기 먼저 떠나면 아내가 얼마나 외롭겠냐
한편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KBS Joy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