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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헨리를 위촉했다. 누리꾼들은 마포서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을 통해 "왜 외국인을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해야 했나", "6.25 전쟁을 항미원조라고 한 사람이 한국 홍보대사인가?" 등 홍보대사를 교체하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홈페이지 이용이 불가능해지기도 했을 정도로 반발이 거셌다.
한 때 슈퍼주니어 활동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 등으로 호감을 쌓아오던 헨리가 비판을 받는 이유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한복과 판소리를 중국 조선족 문화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에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헨리의 중국 소속사 SNS에는 '하나의 중국' 지지글이 올라왔다. 헨리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이 글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는 글이 적힌 중국 오성홍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친중 행보를 보여왔다.
또 헨리는 최근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 경연 프로그램 '저취시가무 시즌4'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헨리는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 전통 판소리 중 하나인 '흥보가' 한 대목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조선족 전통춤'이라고 소개됐음에도 이를 지적하지 않고 침묵했다. 국내 활동이 길었던 만큼 한복을 입고 촬영을 한 적도 많다. 이에 헨리는 한복이 한국 고유 의상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동북공정을 하고 있는 중국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헨리는 이에 대한 해명이 없는 입장문을 내놨다. 헨리는 19일 인스타그램에 "먼저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고 잘못한 행동이나 다 죄송하다"면서 "진짜 마음이 아픈 건 대부분 저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헨리는 캐나다 출신인 헨리는 중국계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해명은 하지 않고 모든 논란이 자신의 혈통 때문이라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인종 차별주의자로 매도한 것.
또 "말씀드리고 싶은 건…제가 절대 어디를 까먹고 버릴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간다면 최소 몇 개월 동안 있어야 한다. 그 부분에선 죄송하다. 저도 여러분 너무 보고싶었다"고 한국 활동이 뜸했던 것을 자신이 비판 받는 이유로 꼽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자신이 '가짜 뉴스'의 피해자라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헨리는 "유튜브나 기사 등에 팩트가 아닌 게 너무 많다. 사람들이 (친중 논란을) 진짜 믿을 거라고 생각 안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었다. 이젠 제가 직접 만난 사람들도 그런 걸 보고 믿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느꼈다"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공인들도 피해 받았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또 헨리는 "제가 잘못한거 있다면 최송하고 잘못 한 행동이나 말 다 최송합니다"라며 그동안 잘 쓰던 한국어가 갑자기 퇴보한 듯 잘못된 맞춤법과 문법을 다수 사용해 반감을 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헨리의 한국어가 서툴다는 것이 아니라 성의 없어
논란이 커지자 헨리는 SNS에 입장문을 삭제했다. 논란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등 추가 입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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