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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사람들’ 송강, 박민영 사진= ‘기상청 사람들’ 캡처 |
지난 19일 방영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이하 ‘기상청 사람들’) 11회에서는 제주도로 파견된 이시우(송강)가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는 충격 전개가 이어졌다. 두 번째 사내연애에 겁이 나,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했던 진하경(박민영)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았고, 그 절절함은 시청자의 마음도 울렸다.
시우는 제주도 파견이 공적 결정이라는 하경에게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속은 뒤숭숭했다. 준비할 시간도 없이 당장 내일 내려가라는 고봉찬(권해효) 국장을 말리는 하경의 애매한 태도는 그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래서 결국 “왜 자꾸 이랬다 저랬다 사람 헷갈리게 해요”라고 예민하게 반응했다. 마음의 온도 1도 차이에 사소한 말 한 마디, 작은 표정 하나에도 예민하고 취약해졌다.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서운함도 털어놓았다. 일과 연애 사이에 분명하게 선을 긋고 싶은 하경의 뜻을 존중하지만, 한기준(윤박)과의 실패한 과거를 ‘우리’ 연애에 들이밀지 말라는 것. 이 연애만 비밀인 것도, 자신을 애 취급을 하는 것도 시우의 눈엔 사사건건 기준과의 비교로 보였다. 무엇보다 연애 온도가 100도인 그는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뜨뜻미지근한 적당한 관계엔 자신이 없었다. 자라온 환경 때문에 결혼은 할 수 없지만, 하경과 뜨거운 사랑은 하고 싶은 그는 자신과 계속 갈 수 있을지 제주도에 내려가 있는 동안 잘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하경은 기준에게서도 “공과 사 구분한다고 할 때마다 너 진짜 되게 권위적이야”라는 말을 듣곤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나는 나예요. 과거에 연애했던 한기준이 아니라 나라고”라던 시우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적당히 안정적인 게 좋은 하경은 그 선을 넘어가는 순간,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불안했다. 그래서 “이런 나랑 이렇게 적당히라도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없을지 생각해보라”며 시우에게 결정권을 넘겼다. 두 사람에게 서로는 날씨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그런데 시우가 제주도로 내려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총괄 2팀으로 그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많이 다쳐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에 가장 충격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