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을 연출한 정종연 PD. 사진l티빙 |
‘여고추리반2’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마지막 8회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 UV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시즌1 대비 시즌2의 8주간 시청UV 총합은 약 120%(동일 기간 기준) 이상 증가하며 프랜차이즈 IP의 성공을 알리는 성과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전편 공개와 동시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정주행 열풍이 일고 있다.
‘여고추리반2’를 연출한 정종연 PD는 “티빙이라는 OTT에서의 성과가 뇌에서 확실하게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저 수치가 어떤 의미인지 피부로 와닿지 않지만, 티빙 담당자께서 ‘잘 됐다’라고 해서 잘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방송을 마칠 때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만족도 높게 끝이 나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고추리반2’는 새라여자고등학교에서 전학 간 다섯 명의 추리반 학생들이 더욱 거대한 사건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를 그린 작품이다. 시즌2에서는 학교뿐 아니라 마을까지 뻗친 사건이 미스터리를 증폭시켰고, 학교의 설립 배경과 진범의 과거사까지 치밀하게 쌓아 올린 서사가 보는 이들의 추리 본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촘촘한 스토리 위에 정교하게 설계된 반전은 매회 전율을 일으켰다.
정종연 PD는 시즌1과 비교했을 때 시즌2의 만족도가 어떠냐는 말에 “시즌1과 2는 기본적으로 방향이 조금 달랐다. 스토리가 강화된 것은 확실하고, 새로 시도한 부분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제 만족도보다는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중요한데, 시즌2가 더 재미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2는 시즌1 보다 회차가 줄면서 NPC(Non Player Character : 게임 속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가 추리반에게 방향을 잡아주거나 정보를 흘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NPC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추리반의 모습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정종연 PD는 “티빙에서 제작비를 더 주면 회차를 늘릴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정된 시간과 회차 안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니까, 의문 속에 앉아만 있는 상태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시즌1 리뷰를 하다 보니 그런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났죠. 시청자들도 지켜보는 상황이다 보니 비효율적인 부분은 축소할 수밖에 없었어요. 또 출연진들의 자유도가 높으면 여러 가지 장치를 해야 하다 보니 제작비가 많이 늘어나서 더 효율적인 제작 방향을 고민 중이에요.”
![]() |
↑ 정종연 PD는 ‘여고추리반’ 인기 비결로 진성성 있는 리액션을 꼽았다. 사진l티빙 |
정종연 PD는 촬영 현장에서 가장 몰입한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나이가 어린순으로 잘 몰입하는 것 같다”면서 “박지윤은 방송 경력이 너무 많다 보니까 제작진이 눈에 안 보이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떨치려고 해도 떨치기 힘들었을 것이다. 오히려 최예나, 비비와 같이 버라이어티가 처음인 친구들은 보통 현장이 어떻게 잘 돌아가는지 모르지 않나. ‘원래 이런 건가’라고 해서 하고 싶은 대로 했기에 더욱 몰입을 유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는 “마지막 회에 폭죽이 터지고 하는데 라이브 채팅이 미친 듯이 올라갔던 것이 마치 박수를 받는 기분이었다. 물론 ‘짝짝짝’은 아니고 ‘333’이었다. 시즌3를 염원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인 거다. 순간 ‘기묘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하면서 3으로 도배된 채팅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다면 정종연 PD가 생각하기에 ‘여고추리반2’가 이렇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정 PD는 “출연자의 진성성 있는 리액션이 아닐까 싶다. 시청자한테 출연자와 같은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큰 매력이다. 그런 면에서 출연자들이 이러한 매력을 잘 살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대신해서 저 체험을 해주고 있는 출연자가 있는 것이 재미 포인트고, 그걸 잘해주는 출연자가 있기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즌1, 2가 인기리에 마무리된 만큼,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종연 PD는 "시즌3에서는 하복 입은 출연진의 모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