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소년심판’ 김혜수 “첫 눈에 반한 이연, 최고의 파트너 김무열”

↑ 연신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김혜수. 제공｜넷플릭스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김혜수(52)는 신작 ‘소년심판’에 대한 진심 뿐만 아니라 긴밀하게 호흡을 맞췄던 동료 배우 김무열을 비롯해 아역 연기자들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과 존경심을 표했다.
김혜수는 극 중 소년범에 대한 정반대의 견해와 태도를 지닌 차태주 판사로 분한 김무열에 대해 “좋은 동료들과 많은 작업을 해왔는데 김무열 역시 대단한 배우였다. 전체의 흐름을 잘 읽고 하모니를 탁월하게 이뤄낸다. 정말 작고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그 인물로 디테일하게 연기하더라. 강성 판사들 사이에서 대립과 융화에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감탄했다.
그는 “스마트하게 접근하고 집중해 진정성을 담아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걸 느끼고 배우게 해준 최고의 파트너”라며 엄지를 세웠다.
작품 에피소드 별로 만났던, 가해자와 피해자를 연기한 후배들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무열 이정은 이성민 등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하며 얻은 에너지와는 전혀 다른 신인 배우들의 신선하고도 강렬한 기운이 인상에 남았단다.
“에피소드별로 사건이 있어 모두가 정말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감독님도 촬영을 앞두고 엄청난 시간을 할애해 오디션을 보셨고요. 대부분 노출이 많이 안됐지만 실력이 갖춰진 배우들이라 진짜 사건을 접하는 것 같은 느낌을 최대한 잘 살려준 것 같아요. 그런 지점이 작품에서 아주 주요했다고 생각하고 후배들이 모두 너무 잘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배우 김혜수. 제공｜넷플릭스

성별과 나이를 바꿔가며 백성우를 연기한 이연부터 연기에 처음 도전한 황현정, 그리고 강채영 등 모든 배우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김혜수를 놀라게 했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호명하던 김혜수는 “백성우 역의 이연은 의상 피팅을 하며 처음 봤는데 그 순간 심장이 떨리더라. 성별이나 나이를 뛰어 넘을 정도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저력이 있는 배우를 우리 작품을 통해 만나 우리 작품으로 소개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예은 역을 연기한 황현정에 대해서도 “어린 연기자고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캐릭터의 본질에 가까운 연기를 하길래 깜짝 놀랐다. 이 케이스와 유사한 해외 사례도 찾아보고 열심히 준비해 왔더라.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실제 그 인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예전에 '꽃잎의 이정현 씨를 보는 느낌도 있었다”고 칭찬했다.
집단성폭행 피해자 강선아 역의 강채연에 대해서는 “보고 있으면 저절로 그 인물에 몰두하게 하는 힘이 있다. 엄청난 내공을 갖고 연기하는 배우라서 촬영 끝나고 제작진에게 그 배우의 이름을 물어봤다. 그만큼 강렬했다”며 생생했던 당시의 기억을 상세하게 전했다.
“모두의 진심이, 노력이, 열정이 한 마음으로 담겨 완성된 작품이에요. 감히 범죄 피해자분들께 이런 범죄 사례를 다룬 작품을 봐달라고는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분들이 쉽게 이 작품을 보실 수 없겠다는 생각도 하지만...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