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17살 연하 아내 임신 중 방황...이혼 생각도"('같이 삽시다3')

배우 이창훈이 결혼 후 이혼할 뻔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이창훈이 출연했다. 이창훈은 MC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에게 결혼 중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창훈은 데뷔 후 돈과 인기를 얻어도 외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나의 마지막 목표는 결혼이었다. 우연히 17살 연하 아내를 만났다. 어머니한테 네 번째로 소개한 여자인데, 유일하게 마음에 들어 하셨다"고 말했다. 이창훈은 결혼에 확고했던 어머니 도움에 힘입어 결혼을 결심했다.
이창훈과 아내는 결혼 전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이창훈은 "결혼하자마자 아내가 만삭이 됐다. 그러면서 아내가 입덧을 하니 심부름을 하기 시작했다. 세수도 안하고 반바지 차림으로 돌아다니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당시 한 아주머니가 이창훈의 모습을 보더니 "이창훈 씨 팬이었고 결혼한 사실을 들었다. 이제 아저씨네? 끝났지 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창훈은 당시 상처를 크게 받았다며 "배우로서 이창훈이 없어졌다. 그때 가슴에 크게 와 닿았다. 나의 정체성이 사라진 느낌이라 비만 오면 나가서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창훈은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갖고 싶어했던 게 가족인데 나 자신을 자책했다. 그렇게 방황했던 시간이 5년이나 흘렀다. 아기가 자라고 있는데 혼자 돌아다니면서 '이혼 해야 하나', '옛날로 돌아갈까'하는 생각도 했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결국 이창훈은 "가장 꿈꿔온 걸 가지면 잃는 게 있더라.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없는 것이 현실임을 깨닫고 가족에 감사했다. 그때부터 달라졌다. 지금도 이렇게 살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창훈은 42세 나이에 아내와 결혼한 후 슬하에 딸 1명을 자녀로 뒀다. 결혼 후 방송에 아내, 자녀와 함께 동반 출연하며 꾸준히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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