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6일 밤 방송된 tvN '킬힐' 3화에서는 우현(김하늘 분)이 모란(이혜영 분)의 주선으로 사장 현욱(김재철 분)과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현욱은 우현과 둘이 남게 되자, 우현의 얼굴을 보며 "진짜 닮았다"며 감탄했다. 현욱은 "표정이 혼난 사람같다. 그럴려고 온 것 아니다. 그간 마음 고생 심하셨을테고, 오늘 어디까지나 격려 차원에서 밥 먹자고 온 것"이라 말했다.
현욱은 "귀신? 살다보면 더 한 것도 보는 거다. 근데 실제로 귀신 본 건 아니냐"며 웃었다. 우현은 "심려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현욱은 "해프닝은 그냥 해프닝으로 흘려 보내고, 앞으로 그릴 큰 그림이나 같이 그려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요즘에는 다들 완벽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완벽이란 게 어딨냐"고 위로했다.
하지만 우현은 "전 완벽하고 싶은 게 아니"라고 답했다. 현욱은 "흠 하나 생겼다고 끝 아니란 얘기다. 저는 오히려 흠이 있는 편이 더 좋더라. 뭐랄까, 결함도 매력이랄까"라고 말했다.
이때 모란은 식사 중 통화로 나갔다 들어오며 "사모님 전화 받으셔야겠다"고 말했다. 모란은 "형부 일로 급하게 상의드릴 게 있다고 하신다"고 전했고, 현욱은 어쩔 수 없이 잠시 자리를 떴다.
그러자 우현은 "지금 무슨 상상해야 되는 거냐"며 "이 자리, 지금 뭐냐"고 모란에게 분노했다. 모란은 "너 지금 무슨 상상하냐. 뭘 봤길래 날을 세우냐"며 시치미 뗐다.
모란은 "불편하지. 저 사람 시선, 너도 여자니까 느꼈겠지. 달달하다. 예사롭지가 않다. 나도 느껴진다"며 "그러니까 여자들 촉이 틀렸다고 해서 갖다버릴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모란은 "난 대충 네가 뭐 상상하는지도 알겠다. 근데 그게 틀리지도 않다"고 말했다. 모란은 "네 그 많은 상상 중 하나는 빼라. 저 남자는 정말 순수하게 너랑 밥 먹으러 나온 거다. 우리랑 다른 사람"이라 말했고, 우현은 불쾌해 했다.
모란은 "패 뒤집자 했다. 누가 만들어준 기회도 필요하다. 나 이정도면 너한테 귀인 아니냐"며 "이래서 선물을 하고도 욕을 먹는거냐"고 뻔뻔하게 나왔다. 우현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전무님이랑 저는 다르다. 알겠냐"고 말했다.
![]() |
모란은 우현이 떠난 후 현욱에게 "혜수 생각 나시냐"고 물었다. 현욱은 "가끔 보면 내 속을 훤히 읽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란은 "나도 최근에 느꼈다. 외모보단 어떤 분위기 때문에 생각났다. 보면 볼수록 마주치면 마주칠수록 너무 혜수가. 무엇보다도 하는 짓이 너무 혜수랑 닮았다"고 말했다.
현욱은 "안다 나도. 근데 혜수가 나한테 어떤 존재인지 선배도 잘 알지 않냐. 혜수는 그냥 혜수다. 닮은 건 없다"고 부정했다.
현욱은 혼자 운전하며 돌아가던 중 우현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그러다 빗길에 서있던 우현을 보고 차를 멈춰세웠다. 현욱은 비에 젖은 우현을 데리고 한 호텔로 향했고, 두 사람은 룸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한편 우현의 후배인 준범(정의제 분)은 누군가로부터 호텔 주소를 문자로 전해받고 룸의 문을 두드렸다. 준범이 두드린 문 안에는 모란이 있었다.
우현은 큰 결심을 한 듯한 채 가운으로 옷을 갈아입고 현욱 앞에 섰다. 둘이 함께 있던 순간, 현욱이 우현을 위해 배달시킨 구두가 도착했다.
![]() |
이에 모란이 우현 얘기를 하자, 신애는 "아, 그 여자 혼내는 자리였구나. 어쩐지, 그 이 집에 와서 심각하길래.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안도했다.
신애는 "이젠 누굴 만났냐 꼬치꼬치 묻는 것도 자존심 상한다. 속에서 끓다 물어보면 의부증 취급한다. 이제부터 전무님한테 물어보면 되겠다"며 좋아했다.
우현은 남편 도일(김진우 분)에게 이혼 아닌 이별을 선고했다. 우현은 남편에 돈 내밀며 "이젠 신물난다. 네 옆에만 있으면 나쁜 부인에 나쁜 며느리 되는 거. 마지막으로 이 돈 주고 끝내버리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그게 무슨 소리냐. 이혼하겠다는거냐"고 물었고, 우현은 "첨엔 그러려고 했는데 지윤이 때문에 안되겠더라. 내 딸 얼굴에 그늘 한 점 없었으면 한다. 좋은 아빠만 해라"고 말했다.
이어 우현은 "어려울 거 없다. 쉽게 생각해라. 이제부터 넌 지윤이 앞에서 아빠, 난 엄마로 연기하는 배우로 생각하자. 솔직히, 난 너를 놨다. 내 삶이 생각보다 너무 무겁더라. 난 널 놓을 거다. 그러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도일은 "너무한다. 내가 남들처럼 바람을 폈냐, 널 함부로 대하기라도 했냐. 잘해보려다 실수한 거 아니냐"며 분노했다. 이어 자리를 뜨는 우현에 "사랑한다"며 흐느꼈다. 이에 우현은 "지금 뭐라고 했냐. 남자들 원래 이렇게 웃기냐"며 어이없어 했다.
우현은 방으로 들어가 비 오던 날 현욱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우현은
다음날 우현은 단발을 한 채, 현욱이 선물한 빨간 킬힐을 신고 화려한 차림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현욱은 그 모습을 보고 기뻐했고, 우현은 당당한 모습으로 생방송에 섰다. 이에 준범은 "선배님 복귀를 환영한다"고 축하했고, 방송은 시작됐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