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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3연승으로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FC액셔니스타와, 1승 2패를 기록한 FC탑걸의 경기가 그려졌다. 탑걸은 3위 안에 들어가려면 이날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액셔니스타 선수들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부상을 호소했다. 정혜인은 "뼈 명인데 표면에 염증이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이영진은 "말하기 부끄러운데 가슴 트래핑한 다음에 통증이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이혜정은 "저는 장요근이랑 허리 맨 밑 근육이 동시에 수축과 염증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주전 키퍼 장진희는 손가락, 손목과 무릎까지 부상 당한 상태로 걱정을 자아냈다.
이영표 감독은 “오늘 전술 수정이 불가피하다. 오늘은 최대한 많이 뛰지 않으면서 실용적인 전술을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번엔 진짜 그냥 수비를 하는 거다. 어디 한번 공격해봐라. 뚫어봐라. 선 수비 후 역습이다. 일단 상대팀 에이스를 묶으면 된다”며 "혜인이가 김보경과 일대일로 맞짱을 떠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탑걸의 채리나가 정혜인과 부딪쳐 부상 당하면서, 문별이 새로이 투입됐다. 이에 같은 그룹 멤버 솔라는 "문별, 냅다 꽂아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FC액셔니스타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경기 전개에 당황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백지훈 감독은 "액셔니 애들이 약간 당황했다. 얼굴이 다 얼었다"고 말했다. 이수근 해설도 "액셔니스타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고 지적했다.
배성재 해설이 "아무래도 부상자가 있을 땐 가라앉아있을 수밖에 없긴하다"고 했고, 이수근은 "그럴수록 더 파이팅했으면 하는데 조용하다"고 걱정했다. 이영표 감독은 "지금 이 고비만 넘기면 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액셔니스타 선수들이 심기일전하면서 탑걸 선수들 중 부상자가 속출했다. 바다는 입을, 김보경은 눈을 다쳤다. 슈퍼리그 진출이 간절한 탑걸 선수들도 물불 가리지 않고 몸을 던졌기 때문.
한편 최여진은 좋은 위치에서 킥인을 준비했다. '진라탄' 최여진은 평소와 달리 오른발로도 좋은 슛을 보였다. 이를 보던 배성재는 "최여진 오른발도 굉장히 정확하다. 손흥민, 네이마르 이런 선수들이 양발을 쓴다"며 "골때녀에서도 윤태진, 최여진 양발 키퍼들 많다"며 감탄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탑걸 선수들은 결정적 골찬스로 보기 드문 명장면을 연출했다. 아쉽게도 골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탑걸 선수들은 "너무 잘했다"며 기뻐했다. 최진철 감독도 채리나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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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시작 후 탑걸은 극세사 수비를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를 지켜보던 오정연은 "탑걸 수비 너무 촘촘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천수는 "여기 수비가 너무 좋다. 따라 나가는 것 봐라"고 칭찬했다.
어느덧 후반전 중반, 양 팀은 선제골을 놓고 사투를 벌였다. 이영진의 골킥을 최여진이 받으며 1대1로 공격했지만, 아유미가 선방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정혜인의 킥인은 VAR 판독을 받게 됐고, 결국 골로 인정받았다. 유빈의 무릎을 맞고 들어갔기에 유빈의 자책골로 기록된 상황, 유빈은 죄책감을 느끼며 아유미에게 사과했다.
후반 종교 2분 전, 아유미를 비롯해 탑걸 선수들은 흔들렸다. 하지만 최여진이 화려한 발재간을 보이며 공격을 이어갔고 감탄을 자아냈다. 최진철 감독은 "더 깊이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탑걸에선 김보경이 끝까지 틈을 노렸지만 골을 넣진 못했다. 김보경이 마지막까지 침투를 노렸지만 김재화 등이 수비했고, 바다의 공격은 정혜인에 막혔다. 바다가 마지막 슈팅을 날렸지만, 이영진이 선방했다. 결국 액셔니스타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고, 이들은 슈퍼리그에 최초로 진출하게
유빈은 "언니들 진짜 너무 열심히 싸워줬는데 그게 너무 미안해서. 진 것보다 그게 너무 미안했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어 "오늘 정말 너무 중요한 경기였도 다들 잘해줬는데 그 한 순간 때문에 졌다"며 아쉬워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