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미술품을 노린 무장 괴한들에 맞서 홀로 반격에 나선 전직 해병대 출신 도어맨 ‘알리’의 원톱 액션 무비. '레지던트 이블' '존 윅-리로드'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새로운 할리우드의 액션스타 루비 로즈와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영원한 킬러 '레옹' 장 르노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과거를 숨긴 알리는 해병대 복무 중 테러 집단의 공격으로 대사와 가족을 잃은 알리는 제대 후 고급 아파트 도어맨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예기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우연히 그곳에 거주하고 있던 형부와 조카들을 만나 부활절 저녁을 함께 하던 그 시각, 빅터(장 르노)는 수십 년 전 동료 버나드가 빼돌린 고가의 미술품을 노리고 무장 괴한들과 함께 아파트에 침입한 것.
기대한 대로 루비 로즈는 매력적이다. 아우라가 넘치는 외모부터 액션, 강렬한 눈빛까지 원톱 주연의 면모를 모두 갖췄다. 그럼에도, 안타깝게도, 구멍이 숭숭 난 엉성한 연출과 뻔하고 지루한 ‘노잼’ 스토리가 그 아우라를 집어 삼킨다. 킬링 타임용 오락 무비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완성도다.
그럼에도 순간적인 반짝임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온갖 명품들로 치장했지만 애초에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옷걸이가 아니었다. 그나마 극장이 아닌 집에서 시간과 장소, 티켓 값의 제약 없이 편안하게 팝콘과 함께 즐긴다면 부담을 덜고 나름 대로의 방법으로 지루함을 견딜 수 있을 듯하다. 오늘(16일) 개봉.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