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
16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따르면 빅뱅 지드래곤·태양·탑·대성은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최근 모두 마쳤다. 신곡 녹음을 마친데 이어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완료하며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YG 측은 "빅뱅의 컴백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신곡 발매일을 비롯한 자세한 사항은 조만간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YG 측은 빅뱅이 올 봄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꽃 피는 봄 돌아온다'고 전한 바 있어 컴백 시점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빅뱅의 신곡은 2018년 3월 발표한 싱글 '꽃 길' 이후 약 4년 만.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잇달아 입대하며 긴 '군백기'를 보냈다.
하지만 '사고뭉치' 빅뱅의 군백기는 바람 잘 날 없었다.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세상을 들썩이게 한 전 멤버 승리는 말할 것도 없고, 승리 외에도 멤버들마다 각각의 이슈로 인해 뉴스에 오르내렸다.
멤버 탑은 군 복무 도중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가 뒤늦게 세간에 알려지며 재판에 넘겨졌고, 결국 유죄 확정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의경으로 복무하던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돼 대체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무리했다.
지드래곤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인해 군인 신분으로 병원 신세를 오래 지며 눈총을 받았다. 병가로 지낸 기간이 같은 질환을 앓은 일반 병사들에 비해 길었다는 의혹과 함께, 군 병원 특혜 입원 논란까지 휘말리면서 숱한 말들 속 만기 전역했다. 또 대성은 그가 소유 중인 강남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 운영으로 적발되면서 눈총을 받았다.
유일하게 흠 없는 멤버는 태양이다. 군 입대 전 배우 민효린과 결혼식을 올린 뒤 입대, 조용히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최근 아이를 출산해 아빠가 된 그는 빅뱅의 이미지를 그나마(?) 견인할 수 있는 유일한 멤버다.
이미지라는 리스크가 크지만 빅뱅에게는 가장 큰 무기, 음악이 있다. 2006년 데뷔해 올해 17년차를 맞은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무수히 많은 글로벌 히트곡을 배출했다. 대부분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면서 당시로선 흔치 않던, '아이돌'을 뛰어넘은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의 음악은 매 번 당대 최고 인기를 끌었으며 음악성 역시 호평 받았다. 특히 빅뱅의 음악은 팬덤에 국한된 게 아니라 남녀노소 가리지 않은 다수 대중이 즐겼다. 빅뱅의 컴백에 대해 '레전드의 귀환'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은 비단 이들이 왕년에 누렸던 인기 때문만이 아닌, 그들의 음악의 힘이 크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