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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조카 세 명을 키우고 있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오빠 부부 대신 조카 세 명을 키우는 의뢰인이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김동완은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됐는데 저의 오지랖이 고민인데, 나이가 들면서 오지랖이 결국 참견이 되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 이상의 일을 하는 걸 즐긴다. 내 할 일에 더 집중했으면 성과도 좋고 결과물에 대한 보상도 있었을 텐데 안 해도 될 일까지 진행한다. 내 앞가림도 못 하면서 오지랖만 부리는 거 아닌가"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김동완은 동료들을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 것부터 이혼 위기의 지인을 부부클리닉까지 데려갔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서장훈은 "누굴 만날 계획은 없냐"며 "지금 전진, 에릭, 앤디도 결혼한다고 기사가 났더라"며 결혼 의사를 물었다. 이에 김동완은 "나이가 있으니까, 진지한 사랑도 해보고 결혼도 꿈꾼 적이 있는데 마치 한번 헤어진 기분이 들더라. 이혼을 한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이수근은 "그 기분을 어떻게 아냐"며 서장훈의 눈치를 봐 주위를 폭소케 했다.
서장훈은 "동완이라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 옆에서 일어나는 일도 최선을 다하다보니까 오늘 같은 고민이 생긴 것 같다"며 "본업에 몰입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진다. 그래서 오지랖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본업에 충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43살 의뢰인은 "제가 저희 집안 장남에 장손인데 아직 결혼을 안 했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 없다. 무성애자라고 볼 수 있는데, 부모님이 결혼을 재촉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정체성을 알게된 계기로 "고등학생 시절 학기말 선생님이 비디오를 넣어줬는데 친구들이 우리가 다 아는 영화로 테이프를 바꿨다"고 말하며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 없냐는 질문에는 "과 동기를 좋아해본 적은 있다. 친구들이 자리를 마련해 줬는데 '굳이 내가 왜 이런 노력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향이 다른 것도 아니고 남자든 여자든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런데 부모님은 자꾸 결혼을 하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부모님이 말을 그렇게하셔도 더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지금은 알고는 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로 다른 사람처럼 예쁜 가정을 이루고 살았으면 하시는 거다"며 "결혼을 하란다고 아무하고 할 수도 없고, 동생에게 기대를 거시는 게 어떨까. 귀한 아들이 이게 행복하다고 하면 존중해 주시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결혼 13년 차 부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아내는 "남편이 휴대폰 소액 결제를 너무 많이 한다. 그래서 유대전화 요금이 200만 원 정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바일 게임 아이템을 사면서 최근 60만 원 정도 결제했다"고 밝혔다.
목돈 질문에 아내는 "없다. 상황이 어렵거나 급한 돈이 필요하면 친정 엄마한테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 기름값이 모자랄 때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밝혀 서장훈을 분노케 했다.
서장훈이 "휴대폰 결제 한도를 설정하라"고 하자, 아내는 "고객 센터로 한도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뢰인 부부에게 빚이 있다는 사연까지 듣자 서장훈은 "집이 어려운 와중에 게임에 결제하는게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되냐"고 쓴소리 했다.
이어 "게임을 하는 건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을 그렇게 사용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자녀들이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그걸 사줘도 모자랄 판에 게임 한다고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고 덧붙였다.
이수근도 "아내 입장에서는 아이들 말고는 남펴과 같이 살 이유가 없다. 무슨 행복을 위해 살겠냐. 힘들면 친정에 전화해서 싫은 소리 해야하고, 이럴려고 결혼한 거 아니지 않냐. 이 시간 이후부터는 아빠로서 큰 결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40대 의뢰인이 선녀보살을 찾아왔다. 그는 "제가 조카 셋을 키우는데, 오빠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되면서 키우게 됐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의뢰인은 조카들을 키운지 "11년째 됐다. 앞으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고 전했다.
의뢰인은 "오빠가 출장차 필리핀을 자주 갔는데 지금의 (새로운) 아내를 만나 재혼을 했고, 다 같이 살다가 두 말 만에 싸우더니 같이 집을 나가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11년 동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버틴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가족이니까'라는 마음은 없다. 근데 아이들도 혼란스러워해서 심리치료도 받았고 제가 어른으로써 책임지고 싶었다. 아이들은 잘못없지 않냐"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의뢰인 오빠 잘 들어라. 자기 자식을 책임감없이 나몰라라 '동생이 잘 키워주겠지?' 최소한의 양심이 있으면 이러면 안 된다"고 분노했다. 이어 아이의 엄마에게도 의뢰인을 대신해 쓴소리를 전했다.
서장훈은 "다행히 아이들이 4~5년 후면 모두 성인 된다. 그때는 아이들이 독립을 할 테니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도 계속 이렇게 살 이유는 없다. 할 일은 충분히 다 했고, 이제 거의 다 왔으니까 나도 내 인생을 살겠다는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복받을 거다. 하늘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틀림없이 복을 받을 거니까 너무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말고 좋아하는 사람이
한편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KBS Joy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