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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접속 차단에 오열하는 러시아 인플루언서들. 사진| 인스타그램 |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 로스콤나조르는 러시아 내 인스타그램 접속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 조장을 허용했다"고 인스타그램 접속을 통제하는 이유를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14일 자정을 기해 접근을 제한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 4일에도 페이스북이 자국 국영 매체를 차별했다는 이유로 차단했다.
이런 가운데 23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인기 인플루언서 올가 부조바(Olga Buzova)는 흐느껴 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올가 부조바는 "나는 당신(팔로워)을 잃고 싶지 않다"며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만 나는 내 삶, 내 일, 내 영혼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했다. 이건 내 영혼의 일부다. (인스타그램 통제는) 내 생명을 빼앗기는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 그러면서 "계속 울 것"이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영상은 조회수 133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 벨라루스의 반정부 매체 'Nexta'는 SNS를 통해 한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오열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그녀는 동포를 포함해 수 천명의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분명 그녀의 가장 큰 걱정은 레스토랑 음식 사진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일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영상 속 여성은 "이건 내 삶의 전부다. 이게 내 수입원이다. 5년간 깨어나서 잠들 때까지 계속 했던 것"이라며 통곡하며 자신의 다른 SNS 계정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 때문에 사람이 죽어간다. 그런데 인스타그램 때문에 운다고?", "항의는 러시아 정부에 해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더니"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새벽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후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