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이승기, 유영철 편지 완벽 분석→"피해자 코스프레 심해"

이승기가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작성한 편지를 완벽하게 분석해 전문가들의 칭찬을 받았다.
13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30주년 특집 제 2탄으로 꾸며졌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그알'의 연출을 맡았던 도준우, 이동원 PD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 범죄자가 '그알'에 보낸 편지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편지를 쓴 범죄자는 유영철이었다.
편지를 읽는 이승기는 글에 나타나는 범죄자의 특징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그는 "서론이 너무 길다. 서론 속 모든 이야기는 자신이 불쌍하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분석을 시작했다.
이승기는 "편지 속 범죄자가 쓴 '부자연스러운 몸'과 '오랜 시간 깎지 않은 수염과 머리 때문에 몰골은 말이 아니지만'이라는 표현은 보통 속으로 삼키지, 직접 드러내지 않는다"며 "범죄자 임에도 피해자 코스프레가 심하다"고 말했다.
범죄심리학자 박지선은 이승기의 분석력에 감탄했다. 박지선은 "이승기씨가 대단한 게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표현을 썼다. 또 간결하게 쓸 수 있는 서론을 장황하게 쓴 점도 잘 파악했다. 또 '속으로 삼킨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이를 겉으로 드러내는 게 이 범죄자의 특징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석이) 너무 좋아요. 앞에 프로파일링과 다른 모습이다"며 칭찬했다. 권일용도 "분석관으로 특채해도 되겠어"라고 덧붙였다
SBS 집사부일체는 예술, 사회, 과학, 역사, 경제, 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 진심을 다해 온 사부들과 만나 정답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찾아 나서는 현장 체험형 인생 수업기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