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군이 여자친구 한영과 함께 이상민의 집을 방문했다. 한영과 함께 나타난 박군은 이상민, 김준호에게 "제 여자친구다"라고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군은 오는 4월 말쯤 결혼할 예정이라면서 "가족만 모시고 결혼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호와 이상민은 이른 결혼 소식에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박군과 한영은 SBS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됐다. 박군은 "저한테는 20년 방송 선배잖나. 처음에는 그냥 무서운 선배였다"고 밝혔다.
박군은 "한영 누나는 도대체 어떤 남자랑 결혼할까 궁금하더라. 키가 저보다 크니까, 남자 키는 190은 되어야 할 것 같고, 돈도 잘 벌어야 할 것 같고, 진짜 왕자 같은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한테 힘든 일이 생겨서 누나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냥 군 생활이나 계속 할 걸 그랬나, 고향으로 돌아갈까 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 너무 힘든 상황에서 잡아준 것이 누나다"라고 했다.
한영 또한 박군과 마찬가지로 박군에게 점차 기대며 마음을 열어갔다. 한영은 "바닥까지 보여줘도 될 것 같은 사람이었다"며 "감정이 깊어지고 서로 기댔다"고 덧붙였다.
박군은 한영과 통화를 하다가 고백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속으로만 좋아했다. 얼굴 보고 고백은 못하겠더라. 통화하다가 '나 누나 좋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한영은 "나도 너 좋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준호는 가장 궁금해하던 첫 뽀뽀에 대해 물었다. 첫 뽀뽀는 고백 이후 만났을 때, 차 안에서 했다고 밝혔다. 한영은 "볼에 뽀뽀한 이후에도 한동안 어색해하더라"며 웃었다.
빠른 결혼 결정에 대해서 박군은 "결혼을 항상 빨리하고 싶어했다. 형들한테도 말했잖나. 가족의 빈자리가 크다 보니까 평범하게 빨리 장가가서 소소하게 살고 싶은 꿈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까지 결심하고 한 고백이었다"고 덧붙였다.
한영은 박군에게 받은 로맨틱한 프러포즈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영은 "결혼 얘기를 초반부터 했다. 그래서 프러포즈를 계속, 수시로 이벤트처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영은 "어느 날은 늦은 밤에 스케줄 끝나고 보러 온다고 하더라. 지하철을 타고 온다고 했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 오더라"며 "뒤늦게 도착해서 문을 딱 열었는데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장미꽃을 들고 거기서 그냥 '결혼해줘'라고 하더라. 로맨틱한 건 장미꽃 한 송이가 아니었다. 밤 늦게 문을 연 꽃집이 없어서 장미꽃을 사러 고속터미
이외에도 박군과 한영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박군은 한영에 대해 "싸울 때는 할아버지 같다. 제가 하지 말라는 거 하거나, 집중해서 말을 안 듣거나 할 때 혼난다"면서 "근데 저는 그게 너무 좋다. 그게 좋아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